“화 풀어…”
고양이 분노하자
캥거루의 반응은
전 세계에는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다양한 만큼 종 간의 의사소통 방법도 모두 다른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캥거루가 고양이에게 의사소통을 시도하려는 영상이 공개되며 많은 네티즌 사이에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호주에서 애완 캥거루 ‘홉’과 그의 반려인이 함께 사는 어느 한 가정이 있다.
홉은 자신의 부드러운 갈색 털들을 자랑하며 마당을 이리저리 거닐고 있었다.
그때, 그의 눈앞에 마당을 뒹굴고 있는 한 고양이가 보였다.
홉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고양이에게 얼른 다가가서는 의사소통을 시도했다.
하지만 역시나 다른 종과의 의사소통은 쉽지 않았다.
홉은 고양이가 좋아할 것이란 생각에 그의 귀를 간질이고 긁어주었지만, 오히려 이것은 편히 쉬고 있던 고양이의 성질을 돋울 뿐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고양이는 캥거루에게 발길질하며 분노하고는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캥거루는 자신을 피하는 고양이의 뒷모습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포기할 홉이 아니었다.
홉은 자신의 의사소통 방법에 있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무언가를 한 참 고민한 뒤, 홉은 다시 고양이에게로 천천히 다가갔다.
홉과 고양이의 불안한 눈빛이 다시 마주쳤다.
홉은 잠깐 망설이더니, 이내 고양이의 귀를 부드럽게 핥아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까 홉에게 불같이 화를 내던 성격은 어디 가고, 고양이가 그저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었다.
오히려 캥거루가 핥아주는 것이 기분이 좋았는지, 몸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을 보여주었다.
결국 홉은 고양이와 친해지는 것에 성공했다.
종을 뛰어넘어 친구를 하고 싶었던 캥거루와 고양이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순간이었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이제야 캥거루가 고양이에게 다가가는 법을 안 것 같다”, “다른 동물이 상호작용하는게 참으로 놀랍다”, “둘 다 너무 귀엽다”라는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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