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
시비 250억 들여 창업주 흉상 제작
현대 정주영·SK 최종현 등

출처 : SK그룹 / 현대그룹 / 롯데그룹
출처 : 울산시

울산광역시는 현재 우리나라 최대 공업 도시다. 자동차, 석유화학 등 국내 산업을 책임지는 업종이 모두 모인 곳에 이 사업을 영위한 기업의 창업주 흉상이 들어서면 어떨까? 울산시가 실제로 큰돈 들여 흉상을 만들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시비 250억 원을 들여 대기업 창업주의 대형 흉상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지에 최소 2명 이상 기업인의 대형 흉상을 건립하는 ‘울산을 빛낸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이다.

출처 : PixaBay
출처 : 현대그룹

추진 중인 흉상은 20m 높이의 기단에 30~40m 규모다. 높이는 최대 60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미국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 조각으로 유명한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의 ‘큰바위얼굴’ 조각상이 연상될 것이다.

흉상 대상 인물로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회장,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등이 거론됐다고 한다. 울산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SK그룹 석유화학 계열 공장이 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묘도 울산에 있다.

시는 부지 매입 50억 원과 흉상 설계·제작·설치 200억 원 등 총 25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전체 사업비를 자체 예산인 시비로 확보하기로 하고, 사업비 전액을 반영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울산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출처 : SK그룹
출처 : 뉴스1

소식이 알려지자, 울산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재벌총수의 거대 흉상 조성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2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사기업 창업주의 흉상을 만드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다.

여기에 누리꾼들도 “내 세금이 어이없는 사업에 사용돼선 안 된다”, “기업이 기업 돈으로 세우는 것도 아니고, 지방자치단체가 왜 창업주를 기리는 거야?”, “벌써 흉물로 조롱받을 그림이 그려진다”, “그럴 돈으로 울산 지하철이나 까세요”, “비합리적이고 유치한 발상” 등 울산시를 지적했다.

그러나 울산시는 제법 강경한 입장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공업도시 울산을 외부에 적극 알리고, 대한민국과 울산 발전의 주역인 기업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다소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기업 유출을 막고 재투자를 끌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투자 대비 몇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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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가리 총맞았나.. 시 운용비를 어따 쓰며 얼마나 횡령하려고 250억이라 하는거여

    2. 삼성 현대 lg 구씨말고 허씨 이렇게해야

      • 왜 허씨?

    3. 뭐든 사업을 벌리면 기본 20% 커미션은 불문율

      근데 저런건 최소 50%는 남을듯

    4. 뭐든 사업을 벌리면 기본 20% 커미션은 불문율

      근데 저런건 최소 50%는 남을듯

    5. 정주영은 됟도 최종현은 선넘었지 sk가 뭐라고

    6. 흉 한 쌍판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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