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23년도 1분기 실적
매출·영업이익 호실적
불매운동 효과는?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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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SPC그룹의 계열사인 SPL 빵공장에서 끼임 사고가 발생해 젊은 직원이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SPC삼립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불매운동은 해를 넘어 이어지는 듯했는데, 과연 SPC그룹 실적으로 반영됐을까?

SPC삼립은 지난 9일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 8,321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22.4%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5억 원으로 9.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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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PC삼립

SPC삼립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베이커리 부문 지속 성장과 단체급식 및 외식 수요 확대에 따른 식자재 매출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무엇보다 캐릭터 기반의 베이커리 부문 사업이 매출 증가에 큰 공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2월 SPC삼립은 ‘포켓몬 띠부띠부씰’이 동봉된 캐릭터빵을 출시했고, 이는 메가 히트 상품이 됐다. 같은 해 12월 출시한 포켓몬 호빵 시리즈도 기존 빵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3주 만에 300만 개가 팔렸다.

SPC삼립은 포켓몬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인기 캐릭터와 제품 협업에 나섰다. 지난달엔 ‘산리오 캐릭터즈’ 기반의 산리오빵을 출시했고, 역시 1주일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 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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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SPL 빵공장 사망사고발 불매운동이 일말의 효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SPC그룹 계열사 SPL의 평택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가 발생해 젊은 직원이 목숨을 달리했다. 안전관리에 소홀했고 사후 수습에 있어 무정한 태도를 보여 소비자들은 SPC그룹 관련 불매운동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은 건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뿐이었다. 당시 파리바게뜨 매장의 매출은 평년 대비 최대 15%가량 감소했을뿐, 전체 실적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SPC 통합 멤버십 ‘해피포인트’ 앱의 월 사용자 수는 사고 직전 466만 명에서 최근 370만 명 수준으로 100만 명가량 줄어들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불매운동을 떠올리는 동시에 거대 자본의 힘을 체감했다. 이들은 “개인이 아무리 안 산다고 해봤자, 대형기관에서 한 번 수주하면 끝나는 일이다”, “솔직히 거대 공룡기업을 어떻게 불매하겠어”,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불매하겠다. 사람이 죽은 곳의 빵은 먹기 싫다”, “캐릭터 스티커 때문에 도의를 저버린 사람들이 있단 말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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