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사망 직전 생활고 시달렸다고 알려져
채권자 장례식장 찾아와 갈등 빚어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사망한 고(故) 서세원의 빈소에 채권자가 찾아왔다.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인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서세원의 빈소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서동주는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일 서세원의 빈소에 채권자가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서세원에게 코인 투자금을 빌려줬다는 채권자가 유족에 대화를 요청했다가 갈등을 빚었다. 현장에서 소동이 벌어졌으나 유족과 대화를 진행하면서 상황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자는 인터뷰를 통해 “서세원 씨를 믿고 투자금을 줬는데 처음 안내해 준 내용과 달랐다. 그래서 투자금을 돌려받기로 했는데 채권 금액 중 일부를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채권 금액을 변제한다고 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일부는 변제했지만, 남은 금액을 받지 못했다”며 “이렇게 가버리셔서 누구한테 남은 금액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채권자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 내용에는 서세원이 “나도 사기당했지만 잘해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다 조금씩 들어오면 보내드리려고 한다.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서세원은 생활고로 인해 변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세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에서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유튜버 이진호는 “서세원이 2020년 캄보디아 국영 스포츠TV 등 3조 원대(25억 달러) 건설 사업에 참가한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세원이 2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사를 중단해 모든 돈을 날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세원이 사망하기 한 달 전 지인에게 여러 차례 돈을 빌렸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