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종목 주가조작 의혹
‘통정거래’ 정황 포착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 모집

출처 : 브레인
출처 : 네이버 주식

주식시장에서 종목들이 오르고 내리는 건 보통 이유가 없다. 때론 큰 손의 주문 실수도 주가에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이유도 없이 변동되는 건 의심을 사곤 하는데, 얼마 전 무려 6개 종목이 특별한 이유없이 하한가를 맞았다. 이에 주가조작설이 불거졌다.

지난 25일 기준 선광,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등 6개 종목이 전날에 이어 이날 가격제한선까지 떨어졌다. 모두 전날 프랑스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물이 나온 곳들이기도 하다.

출처 :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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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팀에 따르면, 이들은 이 6개 종목을 오래 전부터 수상한 눈초리로 지켜봤다. 지난 3년간 매수할 사람과 매도할 사람이 가격을 미리 정해 놓고 일정 시간에 주식을 서로 매매하는 ‘통정거래’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세력은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통정거래를 진행했다. 신규 투자자를 모집한 건 단기간에 막대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였는데, 이 과정에서 다단계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투자자가 새로운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익 일부를 나눠주는 방식이다.

이 투자자 중에서는 전문직이 많았다고 전해졌다. 의사와 변호사 같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연예인도 가담했다고. 실제 뉴스팀이 입수한 주가조작 세력의 회계장부를 보면, 외상 매출 항목에 수많은 병원의 이름이 올려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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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병원마다 수백만 원에서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가 조작 세럭에게 지급했다. 투자자들은 수익 절반을 수수료로 입금해 왔다. 일부 병원장들은 동종 업계 의사들을 소개해 주며 막대한 수수료를 챙겼다고 한다.  

그동안 주가조작 세력은 금융당국의 눈에 띄지 않도록 3년여에 걸쳐 하루에 0.5%, 1%씩으로 주가를 조금씩 움직여왔다. 또 투자자로부터 인적사항과 휴대전화를 받아서 주식 매매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투자자 명의의 휴대전화로 거래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금융당국은 이와 같은 의혹에 불공정거래 혐의가 의심되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시대에 주가조작 한다고 큰벌 받진 않을 것 같다 개미들만 불쌍하지”, “의사들이 진료나 열심히 하지, 있는 것들이 더하네”, “이렇게 좋은 머리들로 검은 돈을 벌고 있구나”,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뭐했냐? 3년동안 눈치 못 채면 왜 금융감독원이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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