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서울구치소 영치금
약 2억 4천만 ‘금액 1위’
정유라 일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올해 수감 생활을 한 지 2년 차가 됐는데, 이 기간 어마어마한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최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구치소 수용자 보관금(영치금) 입금 총액 상위 10명’ 자료에 따르면, 정경심은 2021년 1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총 2억 4,130만 원의 영치금을 받았다.
여기서 영치금이란 죄를 지어 교도소에 갇힌 사람이 교도소의 관계 부서에 임시로 맡겨 두는 돈으로, 수감자가 체포 당시 지니고 있었거나 가족 등이 수감자 앞으로 넣어준 돈을 가리킨다. 수감자는 이 돈으로 교도소 내에서 음식이나 물품을 구매하는 데 쓴다.
이 많은 돈은 어디서 났을까? 앞서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어느 유튜버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경심이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정경심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주소와 정경심의 계좌번호를 알렸다. 이에 지지자들이 정경심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영치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영치금 계좌 한도였다. 법무부 영치금품 관리지침에 따르면 영치금 계좌 한도는 300만 원이다. 수감자 한 명당 1일 사용한도액도 2만 원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마저도 음식물 구매에 한한다. 수감자가 아무리 영치금을 펑펑 써도 한 달에 100만 원까지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정경심이 받은 영치금 대부분이 개인 계좌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두고 “특권층 입시 비리로 감옥살이하면서 수억 원의 영치금으로 은행 잔고를 늘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딸 정유라 역시 한마디 거들었다. 정유라는 자기 SNS에 정경심의 영치금 입금액과 관련된 한 언론 보도 캡처 화면을 올리면서 “진정한 창조경제군”이라고 밝혔다. 정유라는 이전부터 조국과 정경심의 딸 조민의 활동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한편 정경심은 딸 조민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지난해 10월엔 디스크 파열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석방됐다가 두 달 뒤 재수감 됐고, 최근 또 건강 악화로 형집행정지를 재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