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유니버스 학원
종로학원과 손잡은 교육기관
학비 1,000만 원 화제


‘아이돌 명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최근 K팝을 빛낼 인재 양성을 위해 학원을 차렸다. 방과 후 취미활동으로 다길 수 있는 학원인 줄 알았더니, 본격적인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위치와 학비가 제법 놀랍다.
지난해 4월, SM은 ‘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가운데 아이돌 양성소 ‘SM 유니버스 학원’을 설립했다. SM이 자사 아티스트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학원으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에스팀과 교육 전문 시설 종로학원과 손잡았다.


학원 측은 ‘글로벌 대중문화 아티스트라는 꿈을 가진 학생들의 역량과 가능성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종합예술교육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정규교육 과정을 그만두고 연예계 진출에 집중할 고등학생들이 주 타깃층이다.
그래서 학원은 보통 교육기관처럼 총 3년 학기제로 운영한다. 프로듀서, 보컬, 댄서, 모델, 연기 등 다섯 가지 분야를 가르친다. 학기제인 만큼 보통 교육과정과 병행하기 어려워 검정고시반도 함께 운영한다고 한다. 이 과정은 종로학원 담당이다.
학원 위치가 흥미롭다. 3호선 학여울역 주변으로, ‘사교육 메카’로 알려진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운 거리다. 이 지역 여느 학원과 마찬가지로 시설 규모는 큰 편이다. 지하 3층~지상 9층 빌딩 중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총 8개 층을 사용한다.


한 학기당 120명의 입학생을 뽑는다고 한다. 보컬이 40명이며, 그 외 과정은 20명씩 입학할 수 있다. 입학금은 어마어마하게 비싼 편이다. 보컬 전공인 경우 한 학기당 1,000만 원이 든다. 방학을 제외하면 한 달에 250만 원인 셈이다. 다른 과정은 한 학기 880만 원이다.
현재 이 학원의 초대 교장은 한국 ‘1호 프로듀서’ 작곡가 홍종화가 맡았다. SM엔터테인먼트 전신인 SM 기획이 배출한 첫 ‘기획형 스타’ 현진영의 데뷔앨범의 ‘슬픈 마네킹’ ‘야한 여자’ 등을 작곡했다. 이 밖에 장재호 SM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대표이사 자리에 있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이성수 SM CEO와 SM 소속 및 출신 가수 강타, 바다, 유노윤호 등이 멘토로 언급돼 있다.
소식을 누리꾼들은 “괜히 학생들 스타 안될 수 있어서 돈 많은 동네에 학원 차렸네”, “어떤 부모가 학교 포기하고 가수 한다는 자녀 지원해줄까? 물론 저긴 대치동이라 가능하겠지?”, “이제 우리나라에 연예인과 의사만 남는 거 아닌지 몰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