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역 연기 임시완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출연료 일부 기부한 이유
배우 임시완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악인을 연기하며 느낀 마음을 고백했다.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 영화다.
극 중에서 임시완은 우연히 주운 스마트폰의 주인인 천우희에게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남자 준영 역을 연기했다.
지난 해 8월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에서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임시완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다시 한번 악역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난다.
임시완은 “이번 영화에서 키포인트로 잡았던 것은 모든 것이 장난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다른 사람의 일상을 파괴하고 위협하면서, 남의 인생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 자체를 웃기는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했다”라고 준영이의 핵심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진 악역으로 “이게 진정한 맑은 눈의 광인이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시완은 “악역에 맛이 들려서 계속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봉 시기가 어떻게 하다 보니 악역이 몰린 상황이 됐다”라고 웃픈 사연을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캐릭터만으로 봤을 때, 현실에 충분히 있을법한 인물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영이는 목적 자체가 단순히 금전적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 답이 없고 소름이 끼치는 것”이라고 말을 이으며 “사람들이 SNS에 자신의 일상을 굉장히 많이 올리지 않나. 그런 것들이 그렇게 썩 그렇게 건강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본인의 솔직한 의견을 어필했다.
또한 “이왕이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연기를 하고 싶다”라는 그는 “악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제가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면 저 스스로도 괜찮을 것 같았다”라며 “스스로 가진 무게감을 좀 희석시키려고 기부했다”라고 출연료의 일부를 기부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