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서 잠재력 터뜨린 오현규
후배 위해 도우미 자처한 손흥민
2026 월드컵 무대 함께 밟을까

출처 : ukdaily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K리그를 떠나 유럽 무대에 진출한 오현규(셀틱)가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려 현지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비록 출전한 모든 경기가 교체로 투입된 것이지만, 오현규는 빠른 적응력과 자신감을 통해 셀틱에 입단한지 5일 만에 출전 기회를 얻는 등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 같은 활약에 스코틀랜드 매체 ’67헤일헤일’은 12일 “오현규가 교체로 출전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면서도 “초반 분위기는 분명히 긍정적이다. 피지컬이 탄탄한데도 민첩하고 스피드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에 오현규는 무사 뎀벨레, 요르기오스 야코마키스 등 셀틱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들보다 빠른 속도로 현지에 적응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다름 아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연을 맺은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이 직접 발 벗고 나섰기 때문. 과연 손흥민은 오현규를 위해 어떤 도움을 줬는지 알아보자.

토트넘 전성기 함께 한
조 하트에 돌봐달라 부탁

출처 : acefootball
출처 : celticnewsnow

스코틀랜드 매체 ‘더 헤럴드’는 13일 “손흥민이 오현규가 셀틱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듣고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조 하트 골키퍼에게 그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다”며 “하트는 손흥민의 부탁을 기꺼이 수락했고, 그 결과 오현규는 문제 없이 팀에 잘 녹아들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오현규가 데뷔골을 넣은 뒤 팀이 승리하자 하트는 홈 팬들 앞으로 그를 데려가 셀틱만의 세리머니 동작을 가려쳐주곤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오현규 역시 “하트가 직접 ‘손흥민이 나한테 전화해 너를 잘 지켜봐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는데, 이어 “하트를 포함한 모든 동료들이 친절하게 대해 줘 여기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결과 오현규는 교체로 투입됐음에도 보란 듯이 상대 진영의 골망을 흔들며 주전 경쟁에서 불을 지폈다. 이를 본 ‘더 헤럴드’는 “오현규가 셀틱에서 첫 골을 넣었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스스로의 자신감을 채워줄 뿐 아니라 향후 팀에서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잠재력을 더욱 터뜨리는 오현규를 보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주장과 27번째 멤버였지만
북중미서 같은 꿈 꾸게될까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출처 : tellerreport

한편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안고 입국한 현장에서 오현규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토트넘 경기 중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월드컵 출전이 불분명했는데, 그런 손흥민의 대체자로 오현규를 예비 엔트리로 데려갔기 때문. 다만 손흥민이 안면보호 마스크까지 써가며 강한 출전 의사를 전달해 오현규는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를 두고 손흥민은 “묵묵히 제 몫을 다해준 (오)현규에게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 이번 월드컵에 같이 한 선수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규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란다”고 애정 담긴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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