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재벌 3세 정준선 씨 결혼
만 29세 나이로 카이스트 교수 임용
정 교수 배우자의 직업
지난 2월 11일 범현대가인 HDC 그룹 정몽규 회장의 첫째 아들인 정준선 씨가 결혼식을 올리면서 약 900여 명의 정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은 서울 중구의 정동교회에서 치러졌는데, 정준선 씨는 현대의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이날 하객으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기선 HDC 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노현정 전 아나운서, 배우 이영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등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결혼 당사자인 두 사람의 남다른 스펙이 누리꾼들 사이 큰 화제가 되었다. 우선 신랑인 정준선 씨는 영국 이튼스쿨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인공지능 전문가이다.
그는 특히 만 29세의 상당히 젊은 나이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교수가 되면서 재계와 교육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카이스트 측에서는 당시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정 교수가 재벌 3세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31세인 정 교수는 멀티 모달 AI 연구실에 소속되어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음성신호처리, 컴퓨터 비전 등을 연구 중이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와 함께 AI 기술 개발을 한 경력이 있다.
정준선 교수가 결혼한 아내의 이력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진 바 없지만, 재계에서는 신부의 연령이 정 교수와 비슷한 또래이며 직업은 치과의사라고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결혼식이 치러진 정동제일교회는 현대가에서 전통적으로 혼례를 치러온 곳이기도 한데, 과거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몽근 명예회장, 정몽우 전 회장과 정몽준 이사장, 정의선 회장 등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2022년 6월 27일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장녀인 정진희 씨가 마찬가지로 서울 중구의 정동제일교회에서 김덕중 전 장관의 손자인 김지호 씨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