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앞세워 우승만 6회
펩의 3년 전 발언 실현될까
최악의 경우 EPL 퇴출까지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수많은 건수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2010년대 EPL 최강팀으로 급부상한 맨시티의 업적은 돈으로 이룬 결과라는 것.
실제 맨시티는 수익과 운영 비용과 관련한 재무 정보를 PL 사무국에 제공하지 않았을뿐더러 경영진 보수 역시 4년 동안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과거 조세 무리뉴가 한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저격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는데, 과연 무엇이라고 말했는지 알아보자.
오일머니 투입된 후
선수 영입에만 2조 투자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에 대해 비난하는 발언을 수차례 했는데, 자신이 맨유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업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무리뉴가 인터뷰에서 ‘이제 맨유는 자금력에서 맨시티와 경쟁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는 이적 시장이 열릴 때면 약 9099억 원을 쓴 것은 비정상이다”고 말한 것을 회상했다.
이와 같은 언급은 맨시티가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위반했다고 간접적으로 말한 것인데, 현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한 뒤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것을 꼬집은 셈. 실제 맨시티는 오일 머니가 투입된 후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선수 영입에만 약 2조 원을 투자한 바 있다.
구단이 거짓말 한거라면
당장 나간다 밝힌 펩
2020년에 맨시티는 이미 한 차례 FFP 규정 위반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2012년과 2016년 사이에 발생한 FFP 규정 위반을 두고 2년 동안 유럽대회 출전 금지와 벌금 약 380억 원에 처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결과에 불복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함에 따라 결과가 뒤집힌 것. 이에 유럽대회 출전 금지는 무효화됐고 벌금만 약 140억 원을 지불한 바 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만약 맨시티가 나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이 알려진다면, 곧바로 나는 이곳을 떠날 것이다”며 “난 더 이상 맨시티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공언했다. 다만 지금은 이전보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PL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피할 수 없을 듯하다.
맨시티 승점 삭감 징계로
가장 이득 볼 팀은 토트넘
한편 현지 매체는 PL 사무국이 맨시티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데 4년이 걸렸다는 감안했을 때 당장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맨시티는 UEFA 때와 마찬가지로 PL 사무국이 언급한 혐의를 벗기 위해 최고의 변호사 군단을 선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
그럼에도 만약 맨시티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PL에서 제명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승점 15점 차감, 선수 등록 취소 및 거부, 벌금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중 승점 차감 징계를 받는다면 현재 5위를 기록 중인 토트넘이 4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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