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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쓴거야… ‘만년 하위권’ 롯데 자이언츠가 두 달 동안 투자한 금액

만년 하위권 롯데
FA로 170억 투자
내부 단속까지 총 260억

출처 : 연합뉴스

스토브리그란, 야구가 끝난 비시즌 시기에 팀 전력 보강을 위해 선수 영입과 연봉 협상에 나서는 것을 지칭한다. 이 시기는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기간이지만, 각 구단은 전력 강화를 위해 FA시장에 참전하여 선수를 영입하거나 연봉 협상에 나서며 분주하게 활동한다. 모든 구단에게 이 기간은 중요하지만 전 시즌에 아쉬운 성적을 거둔 팀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시기기도 하다.

특히 프로야구에서는 매년 열리는 FA시장에서 각 구단이 각자 필요한 자원들에게 통 큰 배팅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서는데 올 시즌도 많은 선수들이 시장에 나와 잔류하거나 팀을 옮기면서 대규모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아직 FA 계약을 맺지 못한 몇몇 선수가 있는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가 FA 미아 되기 직전에 롯데의 선택을 받아 극적인 계약을 맺었다.

키움 한현희
고향 팀 롯데와 FA 계약

출처 : 연합뉴스

2012년부터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10년 동안 활약했던 한현희는 지난해 11월 FA 승인 선수로 공시된 뒤 2달 동안 새 팀을 찾았다. 원소속팀 키움은 한현희에게 계약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을 찾아가거나 팀에 알아서 계약 조건을 가져오라고 말하며 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완곡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한현희에게 선뜻 손을 내미는 구단은 없었고 새 팀을 찾지 못하며 추운 겨울을 맞는 듯했다. 그런데 FA 미아가 되기 직전 고향 팀이기도 한 롯데가 지난 17일 한현희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3+1년 계약금 3억 원, 연봉 15억 원, 옵션 22억 원 등 최대 40억 원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8위
외부 영입만 170억

출처 : 연합뉴스

한현희를 총액 40억 원에 영입한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례적인 FA시장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지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국 후반기로 갈수록 힘이 떨어졌고 이대호의 은퇴 시즌 분투에도 불구하고 8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로써는 이대호마저 은퇴한 상황에서 전력 보강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롯데의 ‘통 큰 지불’이다. 롯데는 한현희까지 영입하면서 이번 FA시장에서 영입 할 수있는 상한선인 3명을 모두 채우면서 시장에서 철수했다. 앞서 롯데는 포수 유강남과 4년간 80억 원, 내야수 노진혁과는 4년간 50억 원과 계약한 데 이어 한현희에게 40억 원을 투자하면서 이번 FA시장에서만 무려 170억 원을 쏟아부었다.

비 FA로 내부 단속
확실한 투자

출처 : 연합뉴스

롯데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는 FA 시장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5년간 총액 90억 원(연봉 70억 원, 옵션 20억 원)의 구단 최초 비 FA 장기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FA에 준하는 대형 계약이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사용한 돈만 260억 원에 달한다.

각 포지션의 구멍을 메우는데 무작정 돈을 쓴 것만은 아니다. 롯데는 각 팀에서 방출 수순을 밟은 베테랑 차우찬,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등을 영입했고, 박흥식 수석코치와 이종운 2군 감독, 배영수 투수코치 등도 데려오면서 양과 질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각 포지션에 숭숭 뚫려있던 구멍이 아물게 됐고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이 가득 찬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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