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1심 결과
그 외 재벌가의 이혼 위자료·재산분할
이재용·이부진·정용진·조현아 등

출처: 서울경제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말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던 SK 최태원 회장과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 사이의 이혼 소송 결과가 나왔다. 당초 두 사람의 이혼은 ‘1조 원대 이혼’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대한 금액의 재산분할과 위자료가 산정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자신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노소영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노 관장은 처음에는 이혼에 반대했지만 이후 그의 의견에 따라 이혼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1조 3,0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650만 주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1심 재판 결과에서 법원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노소영 관장이 요구한 금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인데 이에 노 관장은 인터뷰를 통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출처: 연합뉴스

이처럼 재벌가의 이혼은 기존에 보유한 재산 수준 역시 일반인에 비해 어마어마하고 기업 총수의 주식 지분이나 경영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곤 하는데, 국내 5대 기업 재벌가 중에서는 실제로 이혼으로 결혼생활이 끝난 케이스가 많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 대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2009년 대상그룹 임세령 부회장과 이혼하며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두 사람은 결혼 11년 만에 이혼한 것인데, 임세령 부회장은 당초 이혼 및 재산분할을 소송으로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후 의사를 바꿔 조정이혼으로 진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정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고 임 부회장은 10억 원의 위자료와 5,000억 원가량의 재산분할과 양육권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경향신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90년대 최고의 스타였던 미녀 배우 고현정과 1995년 결혼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는데, 두 사람은 결혼한 지 8년 만인 2003년에 이혼했다.

정용진 부회장과 배우 고현정 역시 이재용·임세령의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소송이 아닌 조정 이혼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들은 고현정이 이혼조정을 신청하고 두 시간 만에 절차가 마무리되며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당시 이혼 조정에서 합의된 내용에 의하면 정용진 부회장은 고현정에게 위자료 15억 원을 지급하고 대신 자녀 양육권은 정용진 부회장이 가져가는 것으로 합의했다. 재산분할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정용진 부회장은 플루트 연주자 한지희 씨와 재혼해서 두 명의 자녀를 추가로 얻었다.

출처: 아시아경제
출처: 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역시 이혼을 경험했다. 재벌 3세인 이부진 사장과 평사원이었던 임우재와의 결혼은 당시 매우 큰 화제를 모았는데, 두 사람은 결혼한 지 15년 만인 2014년 10월에 이부진 사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파경 소식을 알렸다.

임우재 전 고문은 이부진 사장과 이혼 분쟁에서 이부진 사장의 재산이 2조 5,000억 원 대라며 그의 절반 수준인 1조 2,000억 원대의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이 금액은 당시 국내 재산분할 청구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는데, 다만 대법원에서는 재산분할 액수를 141억 원으로 한정 지었다.

이외에도 ‘땅콩 회항 갑질’ 사건으로 논란이 되었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최근 이혼 소송에서 배우자에게 13억 3,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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