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평균 연봉 1억 돌파
신규 채용은 약 30% 감소
‘제 밥그릇 챙기기’ 비판
우리나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연봉은 코로나19 전파 이후 치솟았다. 1억 원을 넘어서며 ‘신의 직장’ 별명을 굳건히 했는데,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일반 누리꾼들로부터 손가락질받기만 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작년 평균 연봉과 연봉 중윗값 모두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다. 하나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 1,459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국민은행(1억 1,369만 원), 신한은행(1억 970만 원), 우리은행(1억 933만 원), 농협은행(1억 604만 원) 순이었다.
중윗값 역시 하나은행이 1억 1,215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1억 1,151만 원), 국민(1억 767만원), 우리(1억 567만 원), 농협(1억 203만 원)이 뒤를 이었다. 평균 연봉과 중윗값 모두 상승했다는 건 은행장과 같은 소수의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값을 끌어올린 게 아니란 뜻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연봉이나 사회적 지위로 미루어 봤을 때 은행은 선망의 대상이지만, 마냥 부러움을 사진 못했다. 5대 은행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처럼 비쳤다.
왜냐하면 같은 기간 신규 채용은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5대 은행의 신입직원 채용 수는 총 1,662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301명)보다 27.8%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 비중이 높아지고 영업 점포가 줄며 은행들이 인력 수요를 줄였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2022년 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수는 5,800개로 2012년 말(7,673개)에 비해 1,800여 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년 만에 25%의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
더구나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대 은행 당기순이익이 30조 9,527억 원에 달하는지라 직원 채용과 소득 분배라는 경제 순환 과정을 은행이 솔선수범하지 않았다는 비판 목소리를 피할 수 없었다. 5대 은행은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한 평균 연봉 인상이라 설명하지만, 국민 빚 부담 역시 가중되고 있었다.
취업준비생이라 밝힌 누리꾼들은 “우리네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은 분야가 금융권인데, 이렇게 자리를 안 주니 지금이라도 준비를 포기해야 하나 싶습니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은행 직원들 생산성 대비 너무 과한 돈을 받는 것 같다”, “씁쓸하긴 한데 인구가 줄어드니 어쩔 수 없지”, “진짜 서민들만 죽어 나가는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은행권 입사때 집안 재력도 영업력으로 보는 게 많아 부익부라고 지원자가 서민이면 돈 끌어올 여력이 약하다 생각되는 경우가 있어 부유한 청년이 좀 유리한곳이 금융권이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