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중인 검찰
김성태, 이화영에 “왜 형 입장만 생각해”
검찰, 이화영 구치소‧자택 등 압수수색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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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공범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수감된 구치소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이 전 부지사가 뇌물 사건으로 구속돼 수감 중인 수원구치소와 수도권 소재 자택 2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검찰은 전날에도 이 전 부지사가 근무했던 경기도청 남‧북부청사를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이때 이 전 부지사가 있는 구치소와 자택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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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완료하지 못한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이 전 부지사의 요구로 북한 스마트팜 비용 500만 달러를 북측에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에 대해 알지 못하며 관여한 적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수원지검에서 진행된 김 전 회장, 이 전 부지사 등 ‘4자 대질조사’에서는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를 향해 “우리 쪽 사람 10명이 넘게 구속됐고, 회사도 망하게 생겼다. 우리 식구들은 살아야 하지 않느냐”, “나 (감옥에) 들어갔다 나오면 70세다”, “왜 형 입장만 생각하느냐, 우리 입장도 생각해달라” 등 설득하며 따지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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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계속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취지로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대북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 활동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 300만 달러를 북측에 건넬 때도 이 전 부지사와 논의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로부터 3억여 원의 뇌물과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됐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북측에 800만 달러를 보낸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지난 3일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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