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토크쇼 출연한 다듀
“다들 나를 꺼릴 때” 과거 인연 공개
다듀의 반응은?
우리나라 힙합씬에서 언제나 ‘핫’한 박재범이 다이나믹 듀오와 친분을 과시했다. 박재범은 그들을 ‘형님’이라 부르는 것도 모자라 ‘충성한다’고 밝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모든 건 모종의 사건 때문이라고 하는데.
최근 방영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에 다이나믹 듀오가 출연했다. 진행자인 박재범은 다이나믹 듀오에게 “형님들이 인간 자체가 좋으신 것 같다”며 고마운 점을 말하기 시작했다.
박재범은 “너무 감사한 게 있다”며 지난 2010년, 그룹 2PM 탈퇴 후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2010년에 많은 분이 저랑 뭐 하는 걸 꺼릴 때 솔로 앨범을 냈는데 제가 음악적으로 증명한 것도 없고, 많은 분이 저를 신경 쓰지 않을 때 다이나믹 듀오 형님들에게 피처링 요청했는데 바로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님들이 저를 부르거나 부탁하면 언제든 충성할 거다”라고 감사함이 담긴 고백을 전했다.
13년 전 박재범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공개적으로 마음을 표현했을까? 박재범은 2008년 아이돌 그룹 ‘2PM’으로 데뷔했었다. 활발히 아이돌 가수 활동 중이던 2009년, 당시 SNS에 올린 글이 한국 비하로 오역돼 알려지면서 그룹 탈퇴를 선언, 미국으로 떠났다.
논란이 된 글은 한국 비하가 아닌 한국 생활 적응의 어려움을 담은 글로 밝혀졌으나 2010년 2월 2PM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재범의 사생활 문제를 이유로 들며 영구 탈퇴를 발표했다. 박재범은 이듬해 4월 EP앨범 ‘Take A Deeper Look’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국내 가요계에 정식 복귀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2012년 2월 발매된 박재범의 첫 정규 1집 앨범 ‘New Breed’의 수록곡 ‘I Love You’에 피처링을 맡았다.
이러한 이유로 박재범은 진심 어린 고마움을 밝혔던 것이다. 이에 개코는 “진짜 그런 어두운 시선이 있었는지 저희는 몰랐다. 제대한 지 얼마 안 돼 시장 파악이 잘 안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최자는 “아마 우리가 좀 일찍 제대했으면”이라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박재범은 “그럼 이 자리가 없었을 수도…”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