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SM 이성수 대표 성명문
이수만 실체 폭로
카지노 등 부동산 사업 욕망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두고 현재 SM 측과 창업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사이의 대립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갈등은 식을 기미가 보이긴커녕 카카오, 하이브 등 외부를 끌어들이며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SM이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 내용 안에는 이수만의 실체가 담겨 있었다.
지난 16일 이성수 SM 대표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폭로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하이브에 지분을 넘긴 이수만의 해외 프로듀싱 법인 설립을 통한 역외탈세 의혹 등 14가지 항목을 공개했다.
여러 항목이 흥미로웠지만,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이수만의 프로듀싱 계약이 종료되는 2022년 12월경, 이수만은 SM에 “향후 프로듀싱 계획에 대해 어떤 내용도 발표하지 말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SM 경영진과 제작부서들은 계약 종료 후 조직개편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수만은 계약이 끝나고서도 SM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려고 했다고. 그는 직접 또는 측근들을 앞세워 황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아티스트는 이수만이 필요하다고 언론에 성명을 내라’, ‘임직원들을 시켜서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선동해라’, ‘앞으로 해외에서 제작되는 모든 앨범과 아티스트 활동은 이수만 소유의 해외 법인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라’, ‘100억 원을 들여서라도 이수만을 위한 주총대응반을 만들어라’ 등 갑질과 다를 바 없는 행동들이었다.
또, 가수 노래에 특정 단어가 들어간 가사가 들어가도록 강요했다. 이수만은 독특한 세계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에스파 신곡에 별안간 ‘나무 심기’라는 단어를 넣으라고 종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나무 심기’에는 소름 돋는 이수만의 야망이 숨겨져 있었다.
이수만은 어느 순간부터 나무 심기를 강조하고 이와 연계한 이벤트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수만은 그만의 ‘뮤직시티’ 건설을 꿈꿔왔는데, 이 도시에서 훗날 카지노를 열고 대마 합법화를 추진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성수 대표를 비롯한 현재 SM은 이러한 야망이 에스파 신곡에 묻어버리지 않게 최선을 다해 반대했고, 결국 당초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컴백은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에스파 멤버들도 속상해서 울컥하기도 했다고.
성명문이 담긴 영상이 커뮤니티에 급속히 퍼지자 SM 소속 아티스트의 팬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근에 SM이 그렇게 친환경 경영에 관심을 두는 것 같더니만, 이게 다 이수만이 카지노 지을 도시 위해 환경을 지키자는 거였어?”, “돈 욕심에 미친 대표 하나 때문에 에스파 앨범이 미뤄지다니”, “박수칠 때 못 떠나는 사람들 보면 꼭 문제 있다니까”, “현 SM 경영진을 응원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수만 측은 이 영상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혼란 속에서 이날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7.59% 포인트 오른 13만 1,900원에 장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