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걔’로 유명했던 재연 배우 박재현
아픈 딸, 생활고 등을 이유로 전업해 활동
‘재연 배우’ 낙인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아
9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배우 김하영, 박재현이 ‘리얼 드라마, 노노랜드’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편의 아침드라마를 펼쳤다.
이날 DJ 김영철이 박재현의 사진을 공개하며 “검색창에 재현 씨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인데 아이돌 아니냐? 이거 언제 적 사진이냐”라고 물었다.
박재현은 “10년 전 사진이다”라고 답했고 이에 김하영이 깜짝 놀라며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현은 지난해 12월 2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근황을 알려 다시 한번 조명된 배우로 MBC ‘서프라이즈’에 20년 가까이 출연한 미남 전문 배우다.
그는 ‘재연계 장동건’이라 불리며 ‘서프라이즈’에서 잘생긴 역할을 도맡아 해온 배우였으나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췄었다.
박재현은 ‘서프라이즈‘를 떠난 이유로 생활고를 꼽으며 “‘서프라이즈’는 제작비가 그렇게 많지 않다. 돈 보다는 자부심으로 일했다”고 밝히며 ‘1,000회까지만 하자’라는 마음으로 1,000회 만에 하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 촬영가면서 울 때도 있었다. 생활비 문제가 있었다. 딱히 정해진 수입이 없다”라며 연기할 기회가 많지 않아 불규칙한 수입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재현은 아내와 딸을 위해 안정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력서를 넣었으나 ‘사람들이 알아보는데 이 일 할 수 있겠냐’라는 질문에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조명 감독님께 부탁해서 조명 보조를 했다. 촬영 현장에서 내가 있는 거 보고 노골적으로 ‘저 사람 재연배우잖냐. 나 이거 하기 싫다. 이거 재연 프로 아니냐’ 하는 배우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해야 했던 박재현은 아내의 응원 덕분에 현재 영상 스튜디오과 쇼핑몰 등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며 ‘서프라이즈’ 동료인 김하영과 유튜브 채널도 찍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