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3주 만에 방송 재개
오은영 오프닝 주목돼
아동 성추행 장면을 송출해 논란이 되자 2주간 재정비 시간을 가졌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내레이션으로 공식 사과문을 전했으나 여전히 대중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2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가운데 다음 편에선 또 딸바보 아빠를 예고했다. 앞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사랑한다는 이유로 출연진이 아이를 성추행해 많은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지난해 12월 19일에 방송되었던 재혼가정이 출연하여 7살 의붓딸과 놀아주던 남편이 과도한 신체적 접촉이 그려졌다. 이에 제작진 측은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발표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MBC 시청자게시판에는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의 폐지 요청 사례가 줄을 이었고, 결국 새아빠는 경찰에 신고되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해당 사태로 결국 2주간 방송을 중단하며 재정비 시간을 갖고 다시 프로그램은 재개했다. 방송 당시 제작진은 시작 전 사과의 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고스톱부부 편에서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관계 회복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시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앞으로 제작진은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며 재차 사과했다.
내레이션 이후 곧바로 새로운 부부의 사연이 소개되었으며, 정작 아동학대 방관 문제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던 오은영은 사과 한마디 없이 출연자들과 밝은 미소로 오프닝을 시작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서 오은영은 “녹화 분량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많은 내용이 포함되지 못하여 마치 제가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