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해 미국행 선택한 이후
8년간의 휴식기 가져
잠정 은퇴설까지 돌았다는 배우 오연수
우아한 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꾸준히 작품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던 배우 오연수가 8년간의 휴식을 마치고 복귀한 사연을 알렸다. 그녀는 22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고두심이 좋아서’ 31회에 등장한다.
공개된 예고에서 오연수는 고두심의 여행 프로그램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으며, 고두심 역시 미국에 있는 줄 알았던 오연수의 깜짝 등장으로 매우 놀라면서도 고마워했다.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며 오연수의 잠정 은퇴설에 대해 말할 것으로 보인다.
오연수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2014년부터 두 아들의 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2년 예정으로 갔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데 무려 7년이나 걸렸다”고 이야기했다. 자녀 교육을 위해 커리어를 내려놓고 미국으로 향했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배우로의 경력 단절을 생각했다면 못 갔을 것 같다. 가족과 정말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회는 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8년의 세월 동안 아들의 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일까지 포기했던 그녀의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한동안 왜 안 나오나 했는데 아들들 때문이었구나”, “잘 돌아오셨어요. 엄마 오연수도 좋지만, 여배우의 모습도 보고 싶어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연수는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내일을 향해 쏴라’, ‘주몽’, ‘나쁜 남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1998년 동료 배우 손지창과 결혼을 발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지창과 오연수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1년 선후배 사이였으며 서로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 대화를 나눈 것은 1989년 롯데제과 CF 촬영장이었다고 한다. 당시 안양예고 3학년이던 오연수는 미스 롯데로 메인 모델이었고, 대학생이던 손지창은 아르바이트 삼아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1992년 초부터 사귀기 시작한 두 사람은 1993년 ‘일요일은 참으세요’에서 함께 신혼부부로 출연할 때도 사실 비밀 연애 중이었다는 사실을 밝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두 사람은 6년간의 철저한 비밀 연애를 끝내고 1998년 결혼 발표를 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손지창은 “초-중-고 시절부터 알고 지낸 기간을 다 더하면 27년 정도 된다”며 ‘운명’ 같은 인연을 자랑하기도 했다.
결혼 이후에도 연기 활동을 이어온 오연수는 2014년 MBC 드라마 ‘트라이앵글’을 끝으로 8년 동안 활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2022년 tvN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노화영 역할을 맡아 복귀 신호탄을 울렸다.
그녀는 비상한 머리와 포커페이스로 압도적 카리스마를 내뿜어내는 최초의 여자 사단장 노화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뽐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아직 드라마나 영화 차기작은 결정짓지 않았지만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오연수를 계속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