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더 글로리’로 연기력 극찬 받아
송중기 ‘재벌집’ 제치고 넷플릭스 1위
포브스 “송혜교가 K-복수극 이끌었다”
배우 송혜교가 연기력 하나로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송혜교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말 공개된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다.
송혜교는 극 중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하다는 이유 하나로 끔찍한 학교 폭력을 당한 문동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본을 쓴 김은숙 작가는 “온갖 악의를 담아썼다”며 첫 장르극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그래서일까.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에 오픈 되자마자 시청자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고 있다.
4일 기준 넷플릭스 ‘국내 흥행 톱 10’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2022년 최고의 히트작인 ‘재벌집 막내아들’을 앞질렀다. 송중기가 주연으로 활약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무려 한 달 내내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던 드라마다. 그런데 이를 ‘더 글로리’가 단 4일 만에 제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김은숙 쓴 극본이라 그런건가…?”, “전아내와 전남편의 대결이구먼”, “4일 만에 ‘재벌집’ 제친 거 실화냐?”, “송혜교 이 악물고 연기했나보네 아직 안 봤는데도 벌써 재밌을 것 같음”, “‘재벌집’ 넘기고 1위 한 거면 더 재밌나 본데?!”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런 ‘더 글로리’의 인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겁다. ‘플릭스 패트롤'(동영상 콘텐츠 순위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1월 1일까지 시청 시간 2,541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비영어권 TV부문에서 3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매체 ‘포브스‘ 역시 ‘더 글로리’의 심상치 않은 인기를 포착한 듯, 신년 첫날 “상처 입은 송혜교가 ‘더 글로리’로 K-복수극을 이끌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포브스 측은 이 드라마에 대해 “거의 공포에 가까운 멜로드라마에서 살인 미스터리로 이야기를 전환하면서 예상치 못한 반전을 강렬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송혜교가 미묘한 연기를 통해 자신에게서 작은 행복조차 앗아간 가해자들을 파괴하는 것에 집착하는 상처 입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갈망하는 정의를 이룬다고 해도 그가 얻은 상처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미국 매체에 소개될 정도로 극찬의 극찬을 받은 송혜교의 ‘더 글로리’는 총 16부작으로 파트 1, 2로 나뉘어져 8회씩 공개된다. 파트 2는 오는 3월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