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 지 이제 3개월 지난 전혜빈
딸 잘 낳는 장어 곰탕 선물 받아
“이제 몸 풀었는데…”라며 말문 잇지 못해
배우 전혜빈이 출산 후 밝아 보이는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전혜빈은 인스타그램에 “장어 곰탕이라니… 잘 먹을게요 언니 오빠… 이거 먹으면 딸 낳는다고… 하룻동안 끓여 주셨는데… 저 이제 몸 풀었는데…”라는 글과 함께 보글보글 끓고 있는 장어 곰탕 영상을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ㅋㅋㅋ 아니 아기 낳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저런 걸 주변에서 선물해 주셨담”, “아들 낳았으니 이젠 딸을 낳을 준비 하라는 건가? ㅋㅋㅋ”, “언니 빨리 둘째 준비해요”, “첫째 아들에 둘째 딸! 아주 완벽한 조합이네요 ㅎㅎ”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전혜빈의 둘째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전혜빈은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40살, 늦은 나이에 가진 축복인 만큼 그는 빠른 방송 복귀보단 산후조리와 육아에 전념 중이다. 연예계 생활에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줘서일까. 그의 집에는 지인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출산을 축하해주고 힘든 육아를 도와주곤 한다.
전혜빈은 “바른이(전혜빈 아들 태명) 좋겠다. 태어나자마자 예쁜 이모들이 바른이 축복해주러, 안아주러 이렇게 많이 와줬어요”라며 SNS에 인증샷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배우 기은세부터 시작해 장희진, 아유미, 박정아, 한지혜, 신다은, 홍은희, 고원희, 서효림 등 다수의 연예계 지인들이 바른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장희진은 하루종일 아이 육아에 전념하느라 손목이 나간 절친 전혜빈을 위해 비싼 스시를 사주는 등 남다른 우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전혜빈은 2019년 2살 연상의 치과의사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결혼식에는 양가 부모, 일가 친척, 정말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는 “올 한 해가 저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했다. 많은 일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을 약속하게 되었기에 더욱 그렇다”며 운을 뗐다.
이어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을 주변 지인분들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한 건 현재 방송 중인 작품에 방해가 될까, 또 저를 가족으로 맞아주시는 식구들께 행여 소란이 될까 걱정의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축복해주시길 믿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예비 남편에 대해선 “훌륭한 인성과 인품을 가진 사람이다. 저와 깊은 공감으로 소통하며 함께 할 때 더 큰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어 결혼을 결심하고 평생을 서로를 위해 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편을 따뜻하게 보필하고 항상 기쁘고, 복되게 만들 수 있는 신부가 되겠다”며 “베풀고 나누며 좋은 귀감을 보일 수 있는 부부가 되겠다”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결혼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혜빈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낱낱이 밝혔다.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는 그는 “친한 동생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 자기 한 번만 믿고 소개팅을 하자고 했다. 저녁 먹는 셈 치고 갔는데 남편이 10분 늦었다. ‘늦어서 죄송해요’라며 들어오는데 ‘너구나, 너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회상했다.
결혼에 가장 중요한 프러포즈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전혜빈은 “남프랑스 여행을 하던 중에 프러포즈를 받았다. 반 고흐가 마지막까지 있었던 아름다운 곳이다. 빨간 지붕이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위에 올라가서 노을을 보니 너무 행복하더라. 그때 남편이 준비해 둔 프러포즈 영상을 보여주며 반지를 줬다. 둘이 울고불고하며 서로 평생의 짝을 만났구나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은 만우절이었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전혜빈은 남편에게 장난을 쳤다.
프러포즈를 받은 그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다. 사실은 내가 딸이 하나 있다’며 ‘딸이 하나 있는데 사람들은 모른다. 이모가 키우고 있다. 그래서 이모한테 늘 미안하다’라고 했더니 이름이 뭐냐고 묻더라.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아이 이름을 불러 본 적 없다’고 하자 남편이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내 딸이면 너무 예쁠 것 같다’하더라. ‘결혼해서 나중에 우리가 입양했다 하고 키우자’라고 했다. 프러포즈 이상의 감동을 받아서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지’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결혼까지 골인, 예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전혜빈은 얼마 전 남편과 결혼 3주년을 맞아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한편 전혜빈은 2002년 걸그룹 ‘LUV‘로 데뷔했다. 초창기 ‘빈’이라는 예명으로 각종 가요프로그램, 예능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가 출연한 방송은 정말 수도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강호동의 천생연분’이다. 이 프로그램 출연 이후 자신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게 됐기 때문이다.
‘천생연분’에서 24시간 돈다는 의미의 ‘이사돈‘이라는 별명도 얻으며 승승장구하던 전혜빈. 그러나 가수로서는 한계점이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이내 배우로 전향하며 활동을 이어 나갔다.
가수 출신치고 꽤 준수한 연기력을 보여주던 그는 장르 불문 다수 작품에 출연하다가 2016년 인생작을 만나게 된다.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이다. 이 작품을 통해 전혜빈은 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렸고 감독, 작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