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일한 만큼만 버는 제 연봉은 8000만 원입니다”

택배기사, 배달 라이더
최근 이미지 변화
MZ세대 인식 긍정적

우리는 흔히 택배기사와 배달 라이더들이 엄청난 돈을 벌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며 젊은 사람들보단 중장년의 직업으로 여긴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이미지가 점점 벗겨지면서 MZ세대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젊은이들이 뛰어들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업계 종사자들이 대기업 초봉보다 많은 수입을 인증하자 “나도 해보고 싶다”, “힘들게 회사 취업하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라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CJ 대한통운은 택배기사의 37%가 MZ세대라는 통계를 발표하며 택배기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조용하지만 크게 인기를 끄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장기화에 따른 취업난과 일한 만큼 수입을 얻는 근무조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동화 시설이 꾸준히 도입되는 등 근무여건이 개선되면서 택배기사의 노동 강도가 많이 줄어들어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CJ 대한통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MZ세대의 택배기사 월평균 수입 694만 원, 연봉 8,300만 원에 달한다.

올해 초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자 일자리 월평균 소득인 월 309만 원, 연평균 3,708만 원의 두 배 이상의 수입을 얻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온라인 주문량이 늘어난 동시에 비대면 배송이 활성화되면서 한 상자당 걸리던 배송 시간은 오히려 준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택배기사와 비슷하게 배달 라이더 직업에 뛰어든 젊은이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일한 만큼 버는 구조로 높은 수입을 인증한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쿠팡이츠의 라이더로 일한 사람이 1주일에 241만 원을 벌었다고 인증해 관심이 집중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배달 라이더는 월수입으로 약 1,000만 원을 받은 것이 공개돼 화제가 됐는데, 당사자는 이미 업계에서 유명한 배달 라이더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배송 종사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의 위원장은 월 1,000만 원의 수입을 얻은 라이더들은 “하루 100건, 150~200km를 달리는 상위 1%”라고 말했다.

배달 라이더들이 고소득을 얻는 이유는 배달 주문은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이를 운송할 배달 라이더 공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라이더가 있어야만 배달 업체가 굴러가므로 다양한 배달 플랫폼이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며 라이더 모시기에 혈안이 됐다.

최근 요기요는 라이더 모집 공고를 통해 건당 6,000~8,000원의 배달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밝히며 ‘라이더 월 수익 500 이상’을 내걸었다.

택배기사와 배달 라이더 직업이 과거와 달리 젊은이들에게 각광받는 공통적인 이유는 자신의 능력만큼 보상받는 점과 인간관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점이다.

지난 10일 사람인이 직장인 1,426명을 대상으로 ‘사표를 내고 싶은 순간’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1위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대로 평가, 보상받지 못할 때'(48.8%, 복수응답) 일 정도로 사람들은 자신이 한 만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

또한 2019년에 마찬가지로 사람인에서 실시한 ‘일과 직장 내 인간관계’ 조사 결과, ‘일 vs 사람’ 중 퇴사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을 ‘사람’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81%를 기록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권율 기자의 프로필 이미지

댓글0

300

댓글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