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브랜드 ‘무신사’
열 중에 아홉은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이커머스 판에서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는 브랜드 ‘무신사’가 화두에 올랐다.
무신사는 무려 지난해 거래액 1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룬 플랫폼이 됐다.
한편, 무신사는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사람들에게 또 다른 의미로 주목받고 있다.
무신사는 국내 정상급 편집숍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처음부터 해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것은 아니다.
무신사의 시작은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 개설한 스니커즈 마니아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이었다.
무신사는 SNS가 없던 시절, 고등학생이었던 조만호 대표가 동대문에서 신발과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찍어 올리며 패션 정보를 공유하던 작은 커뮤니티에서 출발했다.
이후 길거리 패션과 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고, 2009년에는 회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 역할을 하기 위한 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현재의 무신사 스토어로 성장했다.
2013년 100억 원 수준이던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은 7년 만에 120배로 늘어나 지난해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10월 기준 무신사의 회원 수 550만 명, 입점 브랜드는 3,500여 개에 달한다.
더불어 코로나 여파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었던 타 매장과 달리 이커머스 거래액은 신기록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무신사의 대표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6일 동안 743억 원이라는 거래액 신기록을 달성하며 180%에 달하는 성장을 보여줬다.
이어 무신사는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쓱’에 이은 히트 카피 ‘다 무신 사랑해’를 내놓으면서 대중들에게 더욱 이름을 알리게 됐고 배우 유아인과 함께 하며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무신사는 국내의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우뚝 섰다.
한편 무신사는 얼마 전 3월, ‘성차별 쿠폰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서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대표가 사임의 뜻을 밝혔다.
그는 개인 지분 일부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약 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무신사의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고 1,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임직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여러 상황 속 지난 28일, 무신사 스탠다드의 첫 번째 오프라인 스토어가 오픈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MZ(밀레니얼세대+Z세대) ‘패피(패션피플)’들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른 브랜드다.
브랜드명과 같이 ‘기본(스탠다드)’이 되는 패션 아이템을 잘 만든다는 입소문을 타고 급성장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첫 매장은 서울 홍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건물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규모로 입점했으며 영업 면적은 850㎡(약 250평)에 이른다.
이 곳은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공간이자 온라인쇼핑몰 무신사스토어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총 6,500명이 방문했으며 그간의 누적 매출은 1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28일 개점 당일부터 주말 기간 동안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앞에는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수 백 명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며 줄을 섰다.
무신사는 매장 내 혼잡과 고객 및 직원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5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했으며 모든 매장 입장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체온 측정을 필수로 진행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무신사 스탠다드의 옷을 입어보고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개설 전략을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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