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2년 간 누적 적자 6조 원
1건 당 900원 손해보는 로켓배송
트래픽 장사를 통한 사업 확장이 목적

출처 : 뉴욕증권거래소
출처 : 조선비즈

2010년 창사 이후로 매년 적자를 내는 쿠팡의 누적 적자액이 6조 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반나절 만에 물건을 배송해주는 로켓배송으로 짧은 시간 온라인 쇼핑 시장에 압도적 1위 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나스닥 상장과, 점유율 1위로 슬슬 흑자 전환을 노려볼 만한 상황에도 오직 ‘고객 만족’을 외치며 적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는 매출과 이익인데, 쿠팡은 이를 거꾸로 가는 기업이다. 전국에 10조 원을 들여 창고를 짓고 배송망을 구축했다. 그래서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 24시간 이내에 물건을 가져다줄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빠른 배송망을 구축한 후에는 최저가로 물건을 판매한다.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의 2021년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작년 매출은 164억 달러였고 손실은 15억 달러였다. 영업이익률 -9%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많은 물건을 사는데, 왜 적자가 날까.

쿠팡은 고객에게 1만 원짜리 물건을 팔 때, 8,000원에 가져와서 2,900원 들여 로켓배송을 한다. 그 때문에 판매 1건당 900원을 손해 보는 구조다.

출처 : 이코노미조선

이런 방식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건 스타트업뿐이다. 하지만 쿠팡은 매출 10조 원을 넘긴 후에도 이런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마진을 조금 붙이거나, 배송료를 별도로 받거나, 무수히 많은 방법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음에도 쿠팡이 그렇게 하지 않다. 쿠팡이 노리는 것이 단순 인터넷 유통업 1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쿠팡은 카카오와 비슷한 트래픽 사업을 노린다. 쿠팡 안에 사람들이 최대한 많이 머물게 만드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사업을 끌어들이고, 이렇게 모인 사람들 자체를 사업화한다. 쿠팡이 로켓배송의 돈을 받지 않는 이유다. 카카오와 비슷하다. 카카오도 추가적인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지만, 기본 서비스인 메신저만큼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출처 : 쿠팡

쿠팡은 이렇게 모인 사람들로 투자받는다. 기관 투자자, 사모펀드, 벤처캐피털이 투자하겠다고 나선다. 쿠팡의 경우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약 4조 원을 두 차례에 걸쳐 지원했다. 또, 쿠팡은 상장을 통해 약 4조 원의 돈을 조달했다.

이렇게 모은 사람과 자금으로 쿠팡은 결제 시스템을 만들었다. 사용할 때마다 쿠팡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 쿠페이다. 쿠페이는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음식배달앱 쿠팡이츠,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도 운영 중이다.

출처 : 비즈조선
출처 : 뉴스핌

카카오가 계열사를 확장해 수익을 내기 시작했듯이, 쿠팡도 사업을 확장해 수익을 낼 것이다. 쿠팡이 롤모델로 꼽는 아마존의 경우도 쇼핑 자체로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은 서버를 빌려주고 돈을 받는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큰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있다. 2위인 네이버가 점유율 한 자릿수 차이로 계속해서 추격 중이고, 신세계 등의 유통 거인들도 온라인 시장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쿠팡이 관련 사업에서 힘을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21% 점유율을 최소 30%대에서 40%대까지 올려야 한다. 그때까지는 아마 손해보는 배송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쿠팡이 현재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향후 2~3년 안에 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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