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KBO 역대 최고 계약금 ’10억’ 받고 입단했던 투수 근황

고교 최강 투수
KBO 최대 계약금
최악의 혹사 당해

엑스포츠뉴스

스포츠 뉴스를 읽다 보면 유독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이는 바로 역대급이란 단어다. 특히 이는 신인 앞에 더 자주 붙는 단어로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자주 이용된다. 그러나 실상 이 역대급이란 수식어가 붙은 선수 중 롱런한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때로는 자신의 재능을 너무 믿은 나머지 방탕한 생활 끝 은퇴를 하거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재기불능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KIA 타이거즈 출신 선수 한기주 또한 고교 시절부터 남다른 실력으로 KBO 역대 최대 계약금을 받았으나 기대와는 달리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어린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그렇다면 한기주가 은퇴한 이유는 무엇일까?

KIA 타이거즈의 수호신
천재 투수 한기주

OSEN

한때 KIA 타이거즈의 수호신이라 불렸던 한기주는 특유의 강속구로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믿음직한 선수였다. 한기주는 앞서 말한 것처럼 고교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당시 한국 고교 최고 구속인 153km/h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공과 제구력을 겸비해 주위로부터 100년 만에 나올 투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기주는 이후 2006년 KIA에 1차 지목이 돼 KBO 역대 최대 계약금인 10억 원을 받고 입단했다. 그는 좋지 않은 팀 분위기 속에서도 엄청난 투지로 팀을 이끌어 나갔는데, 2008년 삼성전과의 경기에는 무려 160km/h의 강속구를 던지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불행
데뷔가 무색한 은퇴

스포츠한국, 연합뉴스

재능에 노력까지 갖춘 한기주의 앞날은 밝아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불행이 찾아온다. 그것은 바로 혹사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많은 투구 수로 혹사를 당했던 한기주는 프로 데뷔 당시 관리가 필요한 상태였는데, 당시 기아 타이거즈의 감독이었던 서정환과 조범현은 한기주를 관리하기 보다는 성적에 대한 욕심으로 오히려 한기주를 더 혹사시켰다. 결국 한기주는 팔꿈치에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됐고, 평범한 투수가 돼버린 한기주는 2017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게 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재기를 노린 한기주는 10경기 중 9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것은 신호탄이 아닌 마지막 불꽃이었다. 이후 한기주는 이렇다 할 활약 없이 2019년 11월 조용히 은퇴하게 된다.

어린 투수들의 혹사
이대로 괜찮은가

KBS Sports/청춘야구단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는 한기주에게만 해당하는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졸 신인 투수의 대부분 부상의 원인은 혹사로 과거 LG의 1차 지명 신인 투수였던 이형종은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 불가 판정을 받았다.

조금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두산 1차 지명 신인 투수 이용찬도 팔꿈치 수술로 1년을 쉬었으며, 롯데 2차 1번 지명 신인 투수 김수화도 어깨 부상으로 자주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고졸 신인 투수들 사이 혹독한 연습으로 생긴 이러한 부상은 일종의 훈장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꿈의 무대를 가로막을 수 있는 과한 혹사가 과연 훈장일지는 생각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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