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만 410억, 회장님의 퇴직금이 엄청난 이유는 '이것' 때문

지난해 '용퇴'로 화제가 된 코오롱 이웅렬 전 회장은 퇴직금으로만 410억 원을 받았습니다. 로또 1등에 10번 당첨되면 가질 수 있는 돈일까요? 의문이 드는 금액입니다. 연봉 1억 원을 받기도 어려운 세상에 퇴직금으로만 400억 원이 넘는 돈을 벌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는데요. 여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1. 퇴직금 계산 방법 


SBS

법에서 정한 퇴직금의 계산법은 "퇴직금 = [(1일 평균임금× 30일) × 총 계속 근로 기간] ÷ 365"입니다.1일 평균임금은 퇴직일 이전 3개월간의 임금 총액을 해당 기간의 총 일수로 나눈 값이며, 임금총액에는 기본급, 상여금, 연차수당이 포함됩니다. 단, 상여금에 출장비, 차량 유지비, 식비 등은 포함되지 않죠.

 

얼리어답터, 서울잡스

3개월간의 소득으로 하루 평균 임금을 낸 다음 다시 30일을 곱해 평균 월급을 계산합니다. 거기에 지금까지 근무한 일수를 곱하죠. 이를 다시 365로 나누면 퇴직금이 됩니다. 위의 수치를 쉽게 표현하면 "퇴직금 = 1일 평균임금 × 30(일) × (재직 일수/365)"가 되죠. 때로 이렇게 측정된 평균임금이 근로자 통상임금보다 낮은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 평균임금을 통상임금으로 대체하여 계산합니다.

 

고용주는 근로자가 퇴직할 경우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지불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단, 회사가 해당 기간 동안 퇴직금을 지불하지 못할 특별한 사유가 있을 시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지급기일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만약 퇴직금 몇백억 원이 갑자기 지출될 경우 감당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으니까요.

 

이지경제

그렇다면 연봉을 일절 받지 않고 있는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이나 이건희 회장은 어떨까요? 이건희 회장은 연봉을 받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죠. 최순실 사건으로 구속된 직후부터 급여 등을 받지 않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또한 연봉 0원입니다. 이 경우 평균 임금이 0원으로 잡혀 퇴직금도 0원이 됩니다


2. 총수 일가의 연봉이 높은 이유


조선비즈

위의 퇴직금 산정 방식을 살펴보면 결국 연봉이 퇴직금에서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이들보다 특히 연봉이 높은 이들이 있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총수 일가의 대부분이 전문경영인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문경영인 연봉 1위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대기업 총수들 사이에서는 TOP10 하위권이니까요. 그의 연봉은 70억 3400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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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총수 일가의 연봉은 왜 전문경영인들보다 높은 걸까요?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총수 일가가 더 높은 연봉은 받는 이유에 대해 "왜 전문 경영인보다 총수 일가들이 더 가져가느냐? 총수 일가들의 협상력, 또는 기업 내에서 힘이 강하기 때문에 더 임금을 가져가는 것일 수도 있고요."라고 말했습니다.

 

SBS

또 다른 이유로는 총수 일가가 한 기업의 임원으로 있는 경우가 드물다는 겁니다. 여러 계열사의 임원을 겸직하며 여러 곳에서 연봉을 받는 것이죠.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의 410억 원 퇴직금의 경우 (주)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 글로텍, 코오롱 생명과학에서 각각 수십, 수백억 원의 퇴직금을 받아 가능했습니다.


연합뉴스

또한 임원들에게 주어지는 '퇴직금 지급률'이 높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급률은 퇴직금 산정에 곱해지는 값입니다. 직급별로 정해지는 퇴직금 지급률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되죠. 대한항공 전무에서 물러난 조현민의 퇴직금 산정에 대해 대한항공은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 월평균 보수, 직위별 지급률 및 근무 기간 7.5년을 고려해 지급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3. 퇴직금 410억


비즈니스 포스트

2018년 말 코오롱 그룹에서 물러난 이웅열 전 코오롱 그룹 회장은 주요 계열사에서만 394억 4400만 원의 퇴직금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코오롱은 "임원 퇴직 규정에 따라 재직기간과 직급을 고려해 금액을 산정했다"라고 밝혔죠. 이웅열 전 코오롱 그룹 회장은 1996년부터 회장직을 맡아 23년간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재직일 수는 회장직만 셈해도 최대 8401일이죠. 퇴직금을 제외한 그의 급여는 61억 2700만 원이었습니다.

 

뉴스토마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2015년 발표한 '상장기업의 임원 퇴직금 지급률 현황'에 따르면 임원 퇴직금에 적용되는 계산법은 "임원 퇴직금 = (연봉 × 1/12 × 퇴직금 지급률 × 재직연수)"입니다. 만약 퇴직금 지급률이 6배, 임원의 연봉이 직원의 10배 그리고 임원이 2개의 계열사에서 겸직을 하고 있음을 가정할 경우 임원의 퇴직금은 같은 기간 일한 직원보다 120배의 퇴직금을 지급받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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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처럼 높은 임원과 총수 일가의 높은 퇴직금은 3월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해임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때문에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주주총회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것을 감안했을 때 이 퇴직금은 반드시 포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대에 부딪힌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은 최대 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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