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때 정가보다 비싸게 팔아서 역풍맞은 브랜드는 어디?

달콤 정보지식 월드

기업들은 때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곤 합니다. 같은 제품을 팔아도 가격을 낮춰 받으면 기업이 손해 보는 게 아닐까 싶지만, 사실 할인 프로모션은 잠재수요를 끌어들여 재고를 비우고 수익도 내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의 이름도 적자로 빨간 숫자만 적히던 회계 부가 흑자로 돌아서 검은색 숫자를 적게 되어 그렇다고 하죠.

 

한샘인테리어 /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그런데 여기서 몇몇 기업들은 머리를 조금 더 썼습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이전의 가격을 잘 모를 테니, 할인 간판만을 단 거죠. 또는 할인 기간 동안만 높은 정상가를 도입해 할인을 해도 가격차이가 정상가와 별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할인가격이 정상가보다 높은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데요. 더 비싸게 팔아서 난리는 한 업체가 한 네티즌의 레이더에 걸려들었습니다. 어떤 기업일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스웨덴의 SPA 브랜드 H&M


스웨덴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입점해 있는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패스트패션인만큼 제품의 교체가 빠르고 할인 행사도 잦은 게 특징이죠. 한동안 흥행하다 최근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한데요. 최근 약 4조 4620억 원의 제품이 재로 남아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YTN, 에펨코리아

H&M의 2018년 재고는 2017년보다 13% 증가했습니다.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불어닥친 혹한과 인종차별 광고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 등으로 위기가 계속되고 있죠. H&M은 2018년 상반기 수익이 28% 감소하고 주가도 18% 하락한 상태입니다. 시티그룹 분석가 아담 코크란 이 H&M의 문제인 악성 재고와 '어차피 할인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지적하기도 했죠..


H&M의 900원


아주경제, 딜공

H&M의 잦은 할인은 결국 악성 재고를 털어내기 위함인 셈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소비를 유도해 재고를 줄이고 적게나마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H&M이 할인행사를 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행위를 했다는 것입니다.

 

아시아경제

몇몇 H&M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매장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정가보다 900원 더 높게 받아 문제가 되었습니다. 할인가격 스티커를 떼고 확인한 제품의 정가가 오히려 900원 낮았던 것입니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샀다며 기분 좋게 집에 온 소비자의 기분을 망쳤죠.

 

아시아경제

H&M 측은 해당 사건은 가격 끝자리를 900원에 맞추는 프로모션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끝을 900원으로 맞추어야 하는데 할인이 어려운 제품의 경우에는 가격을 인상해서라도 끝자리를 900원으로 만들어야 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할인행사장에서 일부 품목의 가격이 인상되었음을 알려주지 않았기에 위의 소비자처럼 할인 상품인 줄 알고 구매한 소비자이 있었습니다.


아시아경제, 한국교육검정원

이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자 항의하는 소비자도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할인정보 공유 카페의 한 회원은 매창 측이 "일부를 할인해주는 대신 일부는 올려 파는 것이며 하필 고객께서 구매한 옷이 올려 파는 제품이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가격표에 (인상됐다는 내용을) 표시하든, 관련 내용을 고지하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죠.


@pool1305 Instagram

900원. 요즘 껌이 1000원 정도이니 껌값 돈 안되는 셈인데요. 문제는 소비자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입니다. 신뢰는 잃기 쉽지만 얻기는 어려운데요.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되었을 문제였는데 참 아쉽습니다. 2015년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정가보다 5000원 더 높은 가격 댁을 달았던 유니클로의 경우도 있어 SPA 브랜드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외의 함정 세일은?


클리앙

할인을 미끼로 상품을 더 비싸게 파는 일은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허니버터 아몬드 250g'을 6880원에서 3440원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심지어 기간 한정이었음에도 정상가격이었던 '허니버터 아몬드 600g'이 5000원으로 더 저렴했습니다. 할인행사가 없었다면 '허니버터 아몬드' 250g이 600g보다 1880원 더 비쌌다는 게 되는군요.

 

FROSTEYe

길을 걷다 보면 유명 등산, 아웃도어 매장이 폐업하고 그 자리에 폐업 정리 현수막이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들어가 보면 해당 브랜드의 제품은 몇 없죠.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파는 물건은 많죠. 이들은 폐점 할인을 미끼로 한 달 정도 상가를 빌려 싸게 가져온 물건을 높은 가격에 팔고 떠납니다.

 

YESPICK - 티스토리, 메르헨홈

한동안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시계 랜덤박스를 기억하십니까? 실제로 랜덤박스에서 나온 시계가 매우 높은 가격의 시계라 대박을 외쳤던 사람도 있었죠. 이처럼 싸구려 시계를 인터넷에 높은 가격으로 올려놓으면 시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인터넷 가격비교만 믿고 넘어가는 걸 노린 전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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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사이트를 만들어 실제 브랜드에서는 진행한 적도 없는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수법도 있죠. '리로 아'  가방을 85% 할인 행사가 그 예입니다. 실제 'RIMOWA' 홈페이지에서는 어떤 할인행사도 찾을 수 없었지만, SNS로 퍼진 해당 유사 사이트 주소를 타고 들어간 사람들은 품절될까 서둘러 결제하기 바빴죠. 도착하지 않거나 어딘가 이상한 상품을 받은 뒤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KBS

이외에도 멀쩡하던 구매대행 사이트가 갑자기 사라 지거나 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 경우 해외라 추적이나 규제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만약 달러로 표시되던 금액이 결제하면서 중국 원화로 바뀌었다면 그 대행 사이트는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할인받으려다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 무조건 할인이라고 좋아하기보단 냉정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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