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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교사들 사직 고민하게 만드는 ‘학폭 가해자’와 ‘학부모’의 태도

교권 침해 현장 사례
교사에게 욕설한 고등학생
자녀 징계받자 교사들 고소

출처 : 일진3 / 블랙독
출처 : 건달티처

몇 년 전부터 교육계에선 교권 침해 현상이 크게 늘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교사를 우습게 보는 걸 넘어 폭행과 폭언을 행하는가 한편 학부모 역시 자녀 지도를 두고 교사에게 무모한 민원을 넣는다고 한다. 최근엔 황당한 사례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A군은 수차례에 걸쳐 30대 여성 교사에게 욕설을 던진 사건이 발생했다. 교권보호위원회에 넘겨진 A군은 의결에 따라 출석정지 징계처분을 받았다.

이에 A군 부모는 자식을 나무라지 못할지언정, 피해 교사와 증언해준 동료 교사들 그리고 학교장까지 모두 명예훼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부모는 “교사들이 거짓말로, 아무 잘못이 없는 내 자녀를 징계받게 했다”는 주장이다.

출처 : 파랑새의 봄
출처 : 뉴스1

교사들을 고소한 A군 부모는 취하 조건도 내걸었다. 아들 징계를 취소하고 교사들이 거짓말했다는 걸 인정한다면, 아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니 위자료와 소송에 드는 변호사 비용 등 2,000만 원을 주면 고소를 취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당한 교사들은 A군 부모의 영악한 제안을 거부했다고 한다. 사건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지만, A군 부모는 이에 불복해 검찰에 이의신청까지 냈다고. 이 밖에도 부모는 학교 행정 등에 이런저런 딴지를 걸며 교사들을 괴롭혔다는 후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랐으니 자식도 선생에게 욕설하고 그런 거다”, “그렇게 교사가 싫으면 학교 보내지 말든가”, “그 자식에 그 부모”, “자식이 잘못되게 행동했으면 언제든 사과할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게 참된 부모다”, “가해자들 보면 왜 그렇게 컸는지 부모가 답을 준다” 등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이와 같은 교권 추락 사례는 앞서 더 발생했었다. 얼마 전 수도권의 한 중학교 교사가 동급생을 괴롭힌 학생에게 반성문을 쓰게 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방의 다른 중학교 교사는 수업 중 머리를 손질하고 교사의 외모를 비하하는 학생과 면담했다. 이후 해당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신고당하자 그의 부모는 자녀의 행동이 교사 때문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교육계 관계자는 가해 학생과 부모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교사를 고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현실적 제재와 소송 제기라는 이중고 속에서 교사들이 오히려 정신적 고통과 병원 치료까지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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