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프로젝트 대성공
한 달 동안 10만 명 찾아
“긴급 중단합니다” 이유는?
“긴급! 예산시장 중단합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잘나가는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갑작스럽게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앞서 백 대표는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지역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장의 빈 점포를 새로 단장해 맛집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대성공해 오일장 서는 날에 200여 명, 평소 하루 20~30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던 시장은 평일 하루 방문객 5,000명, 주말에는 1만 명이 몰리는 장소로 바뀌었다.
그러던 중 그가 갑작스럽게 휴장을 긴급 공지했다. 백 대표는 “계획보다 빠르게 공지해드리려고 한다”면서 2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한 달가량 예산상설시장을 휴장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시장을 휴장하는 것은 아니다. 백 대표의 손을 거친 음식점 5곳만 임시로 문을 닫기로 했다.
그는 “안 돼서 닫는 건 아니다. 여러분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우리 시장 프로젝트의 출발이 아주 좋다. 열성적으로 도와주신 덕택에 주변 상인 분들이나 지역 주민분들이 깜짝 놀라고 당황하면서도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장마다 길게 늘어선 줄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음식점 5곳이 문을 연 이후 한 달 동안 약 10만 명이 예산시장을 찾았다.
“차례로 좌석에 앉을 수 있게 번호표와 안내하는 직원이 필요하다”, “먼지를 먹는 건지 밥을 먹는 건지 모르겠다”, “화장실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
백 대표는 “여러 문제점에 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처음 시장을 시작할 때 잘될 거로 생각하는 분들도 얼마 없었고, 참여하려는 분들도 얼마 없었다. 단계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이어 “의견 주시는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잠깐 반짝하다 말겠지’라는 반응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걸 악담이 아니라 감사하게 마음에 새기겠다. 저도 누구보다 더 걱정하는 부분이라 잠을 못 잔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상인들과 지자체에도 에너지를 넣어 폭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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