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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가대표 코치가 말하는 한국 축구가 일본에 밀릴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이유

‘벤투호’ 최태욱 코치
한국 일본 축구 차이
“따라가는 게 기적”

출처 : 연합뉴스

“이제 한국은 일본보다 축구를 못한다.” 최근 한국과 일본 축구의 벌어진 격차 얘기다. 한국과 일본의 축구 수준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비단 최근에만 나온 것이 아니다. 한국이 일본보다 축구 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치러진 한일전부터였다.

한국은 당시 이강인과 정우영을 제외하고 해외파를 소집하지 못한 채 일본과 친선전을 펼쳤는데 일본은 해외파를 모두 소집한 채로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3-0 완패였다. 비록 한국이 해외파가 빠진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고 해도 경기 내용 면으로도 너무 형편없었다. 이후 지난해 펼쳐진 동아시안컵에서도 0-3 패배를 당하며 이제는 일본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퇴보하는 한국 축구
월드컵에서 증명한 일본

출처 : 골닷컴

일본이 빠르게 축구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축구 협회의 아낌없는 지원과 유럽의 선진 문화를 빠르게 흡수한 덕분이다. 특히 일본이 세운 ‘100년 구상’이라는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막힘없이 진행되면서 과정은 물론 결과로 직접 보여주고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이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80%는 모두 유럽파로 구성되면서 역대급 스쿼드를 갖춘 상태로 나섰다. 그러나 독일, 스페인이라는 우승 후보와 한 조에 편성되면서 탈락이 점쳐졌지만, 이 두 국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무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아쉽게 탈락했지만, 일본이 보여준 축구는 전 세계를 깜짝 놀래킬 정도로 박수받아 마땅했다.

최태욱 코치가 밝힌
한일 축구의 차이

출처 : youtube ‘리춘수’

카타르 월드컵 원정 16강을 일궈내며 성공적인 4년을 함께한 ‘벤투 사단’에서 유일하게 한국 코치로 활약했던 최태욱 코치가 친구인 이천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축구 시스템에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축구 시스템을 비교하며 쓴소리를 던졌고 보완해야 할 점을 짚었다.

최태욱 코치는 “우리나라의 12~15세 선수를 향한 유럽의 평가는 좋다. 정말 잘한다고 얘기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대학교 진학을 위해 성적에만 주력한다. 감독이 축구 철학, 전술이 아닌 대학교 진학으로 지도력을 평가받는다”라며 꼬집었다. 이어 “어렸을 때 기본적인 부분을 습득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대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빌드업을 못하더라”라며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교도 안 되는 인프라
유일한 장점은 DNA

출처 : youtube ‘리춘수’

최태욱 코치는 과거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도 ‘왜 고등학교에서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하나’라고 얘기하신 적이 있다. 진학에 대한 부분은 대한축구협회에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읍소했다. 인프라 부분에서도 대한민국이 일본에 훨씬 뒤처져 있다며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일본의 유소년팀은 1,500개가 있지만, 대한민국은 800개에 불과하다. 이러다보니 당연히 일본에서 더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대한민국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은 DNA가 좋은 거지 시스템의 덕을 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을 따라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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