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만 바라봐” 할아버지 팔짱 붙들고 있는 곰, 알고보니…

핸드폰만 보는 사육사에게 삐진 푸바오의 애교 릴레이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단 한순간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건 모두가 똑같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아껴주고 보호해 준 동물과 사육사의 관계라면 그 심리적 긴밀함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최근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판다 푸바오 역시 사랑하는 사육사와 끈적끈적(?)한 케미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판다 할배와 팔짱 데이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할아버지라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 옆에 껌딱지처럼 딱 달라붙어있는 푸바오의 모습이 담겼다.

이때 어디선가 전화가 걸려왔고 사육사는 푸바오를 옆에 두고 핸드폰을 꺼내 보기 시작했다.

자신을 외면한 채 핸드폰만 바라보는 사육사의 모습에 푸바오는 꾀를 부리기 시작했다.

핸드폰 대신 자기를 봐달라고 팔짱을 끼고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육사의 시선은 여전히 핸드폰에 고정됐다.

이에 심통이 난 푸바오는 아예 배를 까며 바닥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핸드폰만 바라보던 사육사도 계속되는 푸바오에 애교에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시선을 푸바오에게로 돌렸다.

이들의 모습은 마치 핸드폰만 바라보는 남자친구에게 앙탈을 부리는 여자친구, 그리고 삐진 여자친구를 다시 달래는 남자친구 같았다.

실제 해당 영상 댓글에는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 애교를 부리냐”, “핸드폰도 질투해버리네”, “저런 애교면 안 넘어갈 수가 없겠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푸바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판다다.

지난해 7월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어느새 생후 11개월을 맞았다.

사실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푸바오의 성장은 많은 이들에게 축복과도 같았다.

이후 무럭무럭 성장한 푸바오는 어느새 사춘기를 맞았다.

이에 사육사들은 “엄마가 요구하는 행동에 잘 따르지 않고 스스로 하려는 것들이 보인다. 반항기 비슷한 느낌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NS에 사육사와 푸바오가 노는 모습이 올라오고 있지만 판다로서의 야생성을 지켜주기 위해 이것도 1년 반 안에 마무리될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제는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한 푸바오.

하지만 안타깝게도 푸바오는 태어난 지 4~5년이 지나 엄마로부터 독립할 시기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푸바오를 비롯한 판다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