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여배우가 시상식서 ‘개 목줄’ 차고 수상소감 전한 이유

반려견의 칸 영화제 수상으로
틸다 스윈튼이 대리 소감해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강아지들의 연기가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있다.

최근 영화 <크루엘라> 속 ‘크루엘라’의 반려견 ‘버디’를 연기한 바비는 목걸이를 낚아채는 법, 샌드위치 가방을 들고 배달하는 법을 맹연습했다고 한다.

국내에도 예비 스타견을 가르치는 ‘연기견 학교’가 따로 있다.

그런데 연기를 잘하는 강아지에게 무려 칸 영화제에서 상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져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팜도그상은 칸 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뛰어난 연기를 펼친 견공 배우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황금종려상(Palme d’Or)에서 이름을 따온 팜도그상(Palm Dog Awards)은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은 강아지에게 수여되며 ‘팜도그’라는 문구가 새겨진 가죽 목줄을 선물한다.

팜도그상은 2001년 영국 언론인 토비 로즈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칸의 비공식 행사 중 가장 화제인 시상식이다.

올해 팜도그상의 영예를 안은 견공 배우는 틸다 스윈튼의 반려견 로지, 도라 그리고 그들의 손자 스노우베어다.

조안나 호그 감독의 영화 <더 수브니어 2>에 출연해 좋은 연기 보여주어 수상을 하게 됐다.

영화평론가들이 수여하는 2위 심사위원 상은 숀 베이커 감독의 <레드 로켓>에 출연한 로스앤젤레스 핏불 ‘소피’, 블라디미르 요한손 감독의 <양>에 출연한 십독 ‘팬더’가 공동 수상했다.

반려인 틸다 스윈튼은 시상식에 불참한 세 강아지들 대신 ‘팜도그’ 가죽 목줄을 걸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당연히 받아야 할 상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으며 강아지들도 이 자리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너무 바빠서 못 왔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만들었다.

조안나 호그 감독은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이제 이 개들은 큰 인기를 누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핏불 브랜디가 수상했다.

브랜디는 이 영화의 신 스틸러로 열연하며 관람객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그런데 팜도그는 살아있는 강아지만을 대상으로만 수상하지 않는 것도 포인트다.

2009년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업>에서 할아버지 ‘칼’과 손자 ‘러셀’의 모험 같은 여정에 동행한 리트리버 ‘더그’가 팜도그상 수상자였다.

이처럼 열연을 펼치는 견공 배우는 꾸준한 훈련 끝에 탄생한다.

사람들이 연기 연습을 하는 것처럼 강아지들도 영화, 드라마, CF 등에 출연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받는다.

전문적인 트레이너로부터 기본적으로 기본 교육이 되어있는 강아지에게 개인기나 특정 동작을 추가로 교육을 하는 형식이다.

그래서 견공 배우들은 기본예절교육과 복종훈련이 기본적으로 돼있고, 어떠한 지시를 내려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바로 그 동작을 실행하며 연기를 할 수 있는 진정한 ‘프로’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