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일색’ 영화감독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공포영화는 바로

영화 거장들이 직접 뽑은 ‘원픽’ 공포영화

사람마다 공포를 받아들이는 기준은 다르다. 이 때문에 좋아하는 공포영화의 취향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공포스러운 분위기 자체에, 누군가는 감독의 연출 방법에, 또 누군가는 현실과 너무 똑같은 장면에서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

그렇다면 영화를 직접 제작하는 감독들은 어떤 공포영화를 최고로 뽑을까? 세계적인 거장들이 ‘1등’으로 꼽는 공포영화들을 모아봤다.

영화 ‘기생충’ 이후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봉준호 감독은 2019년작 ‘미드소마’를 꼽았다.

영화 ‘유전’의 감독 아리 에스터가 연출한 미드소마는 최악의 상황에서 점점 파멸돼가는 캐릭터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꼽힌다.

봉준호 감독은 미드소마에 대해 “원시적이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공포”라고 표현하며 해당 영화를 ‘2019년 최고의 공포영화’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스타일의 감독으로 꼽히는 쿠엔틴 타란티노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1999년작 ‘오디션’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타란티노 감독은 다른 표현 없이 “Masterpiece(걸작)”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뽑은 영화 ‘오디션’은 무라카미 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고어적인 요소 때문에 개봉 당시 큰 충격을 안긴 작품이다.

공포 영화 흐름에 큰 획을 그은 ‘쏘우’, ‘애나벨’, ‘인시디어스’, ‘컨저링’의 감독 제임스 완은 영화 ‘디 아더스’를 꼽았다.

반전 영화의 끝판왕 중 하나로 꼽히는 ‘디 아더스’에 대해 제임스 완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촬영 방식과 빅토리안식 공포가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폴터가이스트’, ‘로스트 하이웨이’, ‘죠스’, ‘링’을 추천하는 공포영화로 선정했다.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조던 필은 영화 ‘미저리’를 공포영화 ‘원픽’으로 뽑았다.

‘겟 아웃’을 연출한 그는 ‘미저리’에 대해 “악당 같지 않은 이가 가장 무서워지는 영화”라는 평을 남겼다.

실제 해당 영화에 등장하는 애니 윌킨스(케시 베이츠 분)는 폴 쉘던(제임스 칸 분)이 쓰는 소설의 광팬으로 영화 초반 다친 폴을 치료해 주는 등 악당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은 1979년작 ‘에이리언’을 꼽았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놀란은 “비범한 세계를 만들어 완벽하게 나를 둘러싼 영화”라고 표현했다.

앞선 감독들이 꼽은 영화와 달리 해당 작품에는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는데, 현실에서 마주할 수 없는 세계를 영화 속에서 구현해내 몰입시켰다는 평이었다.

‘엑소시스트’의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은 ‘퍼니 게임’을 꼽았는데 그 이유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정반대라 이목을 사로잡는다.

윌리엄 프리드킨은 “두 남자가 무단 침입으로 한 가족을 무섭게 하는 것.. 오늘날 자주 보는 뉴스이지 않은가”라고 이야기했다.

이들 외에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 웨스 앤더슨은 ‘악마의 씨’를 뽑으며 해당 영화가 자신에게 엄청난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영화라고 밝혔다.

영화 ‘식스센스’를 제치고 역대 공포영화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그것’의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는 1987년작 ‘죽음의 키스’를 언급했다.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과 캐릭터들의 혼합 자체가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리벤지’의 감독 코랄리 파르쟈는 한국 영화인 ‘악마를 보았다’를 선정했다. 그는 “수위를 넘는 유혈 낭자는 터무니없으면서도 시적이다”라는 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