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혼나 집에 불 질렀던 씨름선수의 반전 근황

고추장 불고기 때문에
혼나고 불 질렀던 정경호

고기에 대한 남다른 집착 때문에 그만 좀 먹으라는 아버지의 말에 집 커튼에 불을 지른 중학생이 있었다.

바로 현재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까칠하고 냉정한 ‘김준환’을 연기하는 정경호의 에피소드다.

대중에게 눈웃음과 마른 몸매가 익숙한 정경호가 사실 반항기 있는 운동부 학생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샀다.

정경호는 중학교 1~3학년까지 정식 씨름선수로 활동했다.

본래 몸이 허약체질이라 학교에 있는 불량한 학생들에게 운동화를 뺏기는 게 싫어 씨름을 시작했다.

강해져야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운동한 결과 어엿한 씨름 선수가 되어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씨름이 체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종목이다 보니 정경호 또한 살을 찌워 90kg에 달했다는 과거도 스스로 밝혔다.

JTBC 예능 <마녀사냥>에서 당시 한두 달 동안 라면, 감자, 마요네즈만 먹으며 살을 급격히 찌웠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 그는 교회 축구단에서 운동을 하는 등 피나는 노력 끝에 체중을 30kg 가량 감량했다.

이후 배우 하정우가 연기한 공연을 보고 그를 따라 중앙대 연극 영화학과에 입학하며 배우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정경호는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그다음 해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서브 남자 주인공 ‘최윤’역으로 금방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MBC 드라마 <개와 늑대와 시간>의 주연을 연기하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장난기 넘치는 소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남자로 변신해 화제가 됐다.

2009년 SBS 드라마 <그대 웃어요>는 그의 귀엽고 속이 꽉 찬 남자 ‘만 두 남’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시청자에게 매력을 한껏 어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JTBC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에서 예민미+허약미+멜로눈빛을 갖춘 독특한 남자 주인공 캐릭터로 드라마 팬들에게 이슈가 됐다.

또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범죄수사물이라는 무거운 장르에서 철두철미한 형사지만 툭하고 기절하는 병약한 ‘한태주’역할도 신선하게 평가받았다.

이러한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까칠한 예민미가 돋보이는 ‘김준완’ 역을 찰떡으로 소화해 또 하나의 ‘인생캐‘를 탄생시켰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힌편 정경호는 걸그룹 소녀시대 수영과 9년째 예쁘게 연애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몇 년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소녀시대 수영과 정경호의 작별 모습’이란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데이트 후 인사하고 헤어졌다가 서로 하트를 발사하며 돌아와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이 “너무 귀엽게 잘 사귄다”, “헤어지기 싫은 거 진짜 공감된다”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