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뒷담화 안 한 유일한 감독” 여배우가 기자회견에서 의미심장하게 던진 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 배우 ‘윤여정

예능, 드라마, 영화에 종횡무진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 윤여정이 최근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한편, 윤여정은 어느덧 배우 데뷔 55년 차에 들어섰다.

1947년생인 배우 윤여정은 올해 75세를 맞이했다.

윤여정은 한양대학교 국문학과에 재학하던 중 1966년 연극배우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고 동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녀는 한양대 재학 중 등록금을 벌기 위해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탤런트 시험을 보라는 제안을 받고 연기를 처음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의 배우 인생에서 1971~1972년은 최고의 전성기였다.

그녀에게 여우주연상과 신인상 등을 안긴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와 ‘충녀’는 물론, 드라마 ‘장희빈’으로 인기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1974년 27세의 나이에 가수 조영남과의 결혼하게 되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이민 생활을 했고 배우 생활의 공백기를 갖게 됐다.

이후 1987년 결혼 13년 만에 조영남과 이혼한 뒤 슬하의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연예계에 복귀했다.

윤여정은 TV 드라마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면서 ‘생계형 배우’가 됐다.

그녀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는 배고파서 연기했는데 남들은 극찬하더라. 그래서 예술은 잔인하다. 배우는 돈이 필요할 때 연기를 가장 잘한다”라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윤여정은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로, 64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루지 못했던 성과다.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는 지난해 1월 미국 대표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로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뤘다.

개봉 이후 약 1년 동안 크고 작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온 가운데, 윤여정은 39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윤여정은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에 언급하기도 했다.

그녀는 정이삭 감독에 대해 “유일하게 작품이 끝난 후 뒷담화를 안 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을 컨트롤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감독들은 보통 현장에서 예민해지기 마련인데, 정이삭 감독은 그 누구도 모욕 주지 않고 업신여기지 않고 존중한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윤여정은 지난 4월 2일까지 예능 ‘윤스테이’에 출연하고 의류 광고모델로 발탁되는 등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