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1 경쟁률 뚫고 영화 찍으러 ‘진짜’ 우주로 떠난 러시아 여배우

“CG 아니에요..진짜 우주에요”
이제 영화 찍으러 우주 간다

지금까지 영화를 제작할 때 우주 장면을 표현하는 방법은 세트나 미니어처로 촬영하거나 CG(컴퓨터그래픽)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주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우주로 떠나 직접 촬영할 수 있는 때가 왔다.
 
러시아가 우주를 주제로 하는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영화 촬영팀을 태운 우주선을 지난 5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했다.
 
오늘은 톰 크루즈보다 먼저 SF영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주로 떠난 러시아 여배우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MOS)는 러시아 영화 촬영팀이 탑승한 소유즈 MS-19’ 우주선이 소유즈-2.1a’ 로벳운반체에 실려 지난 5일 오전 11 55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우주선은 발사 9분 후 로켓 3단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성장 궤도에 진입했으며 발사 후 3시간 반 정도 지나 ISS의 러시아 모듈인 라스스벳과 도킹했다고 전했다.
 
이 우주선에는 베테랑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와 여배우 율리아 페레실드’, 감독 클림 쉬펜코가 탑승했다.
 
이들은 우주정거장에 12일 동안 머물며 약 40분 분량의 영화를 촬영할 예정이다우주를 배경으로 작품의 일부만을 촬영하게 될 이 영화의 제목은 <도전(Challenge)>이다.

우주에서의 첫 장편영화 <도전>은 우주쓰레기에 부딪혀 주상을 입었지만 즉시 지구로 돌아갈 수 없는 아픈 우주비행사를 응급 수술하기 위해 긴급히 우주정거장에 파견되는 한 여성 외과 의사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러시아에서 열린 대회를 거쳐 우주여행자로 최종 선발된 페레실드는 우주여행을 앞두고 ‘쉬펜코 감독과 함께 지난 5월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최소한의 인원만 우주로 향하게 되면서 페레실드는 무중력 상태에서 연기뿐만 아니라 분장도 직접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촬영을 위해 했던 우주 대비 훈련과정과 영화 제작 과정은 리얼리티 TV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또 이번 장편영화는 대규모 과학 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켓과 우주선 제조 등 관련 기업들과 전문가들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포함한다.

우주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앞서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2002년 아이맥스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몇 편의 영화들이 우주정거장에서 촬영된 적이 있다.
 
하지만 장편 영화를 찍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톰 크루즈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협력해 영화 제작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영화 제작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톰 크루즈보다 먼저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장편 영화를 촬영하게 된 율리아 페레실드는 누구일까.

율리아 페레실드 1984년생으로 2003년에 데뷔한 러시아의 여배우다.
 
페레실드는 영화 <안개 속에서>, <파라다노프>, <시베리아 횡단열차:대탈주>, <스타이퍼>, <1941:셰바스토폴 상륙작전>에 출연했다.
 
그녀는 2015년 5회 북경국제영화제와 2017년 57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주 첫 여배우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 페레실드가 영화 <도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레실드는 감독 쉬펜코, 우주비행사 슈가플레로프와 함께 12일간 ISS에 머물며 촬영한 뒤 오는 17일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