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3역+4시간 특수분장 소화한 남자 배우, 분장 벗고 보니…

‘CG 아니라 분장입니다’
역대급 분장한 안효섭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하기 위해 배우가 분장을 하는 경우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분장의 스케일과 난해함이 강해질수록 이를 소화하기 위한 배우의 능력이 많이 요구된다.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홍천기>에서 마왕의 힘이 봉인돼있는 ‘하람’ 역을 맡은 안효섭이 쉽게 소화하지 못할 분장과 CG로 누리꾼들에게 “1롤 받아야 한다”라는 반응을 사고 있다.

Youtube@Marie Claire Korea

<홍천기>는 방영 전 드라마 홍보 당시 안효섭을 ‘홍천기’역의 김유정보다 이름을 앞세워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캐스팅 후 1년을 기다린 안효섭에게 예우를 갖추기 위해 김유정과 순서를 번갈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논란은 쉽게 종식되지 않았다.

그러나 드라마가 방영되고 안효섭이 ‘마왕’ 설정을 위한 역대급 분장과 CG를 소화해내자 “1롤 받는 이유를 알겠다”, “안효섭 직업정신 투철하다”라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안효섭은 한 인터뷰에서 처음 분장을 할 때 “앞날이 깜깜해지면서 울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해 주변에서 웃음을 사기도 했다.

방영 전 논란을 빚었던 <홍천기>는 현재 6주 연속 월화극 1위를 굳건히 유지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지난 12일 연인을 위해 자기 자신을 건 ‘홍천기'(김유정)와 ‘하람'(안효섭)의 사랑이 절절하게 그려내며 전국 평균 시청률 8.8%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인해 안효섭은 사극과 판타지를 동시에 소화하며 연기 폭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실 안효섭은 처음부터 연기자로 연예계에 발을 들이진 않았다.

7살에 부모님과 캐나다로 이민 간 그는 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JYP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며 17살의 나이에 홀로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3년 가까이 연습생 생활을 하며 JYP 보이그룹 ‘갓세븐’으로 데뷔할 뻔했지만, 그는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아 회사를 나왔다고 한다.

이후 지금의 소속사인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미팅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연기자로 전향했다.

김슬기, 윤두준 주연 2015년 MBC 드라마 <퐁당퐁당 LOVE>에서 ‘체아직’역을 맡으며 데뷔한 안효섭은 데뷔 이후 쭉 드라마판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어 2016년 <가화만사성>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연하남 면모를 보였고 2017년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의 ‘박철수’ 역으로 안방극장의 왕자님으로 떠올랐다.

그해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배우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다음 해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니다>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드라마 팬들에게 인지도를 쌓았다.

서울경제

안효섭이 현재 출연하고 있는 <홍천기>의 전작은 2020년 <낭만닥터 김사부 2>인데, 이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하지만 그는 캐스팅 초반에 드라마에 부담감을 갖고 연기를 해 몸도 많이 상하고 밥도 잘 못 먹었다고 한다.

시즌 1의 최고 시청률이 27.6%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가 4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온 만큼 드라마 자체가 큰 기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걱정이 무색하게 최고 시청률 27.1%를 달성했으며, 그는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과 2020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대세 배우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