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멕시코에서만 한국 불닭볶음면 전량 회수 조치된 이유는요…”

국내와 ‘불닭’의 개념이 다른
멕시코의 조치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한 한국 라면들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라면들 가운데에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라는 불닭볶음면은 지난 4년간 연평균 해외 매출 증가율이 무려 41%에 달했다.

해외 매출 역시 두 배 가까이 뛰었으며 지금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2017년 10억 개, 2019년 20억 개에 이어 지난해 30억 개를 돌파했으며 불닭 소스 역시 85개국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중국과 미국에서의 불닭볶음면 인기는 어마어마한데, 삼양식품은 3년 연속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만 이 불닭볶음면이 전량 회수 조치 당해 그 이유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지난 4일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은 33개 인스턴트 면 제품들에 대한 품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은 총 9개 제조사의 12개 제품, 총 12만 9,937개를 회수한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에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포함돼있었다.

연방소비자보호청이 밝힌 불닭볶음면의 문제는 이름에 ‘닭’이 들어가는데 제품에는 ‘닭’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현재 삼양식품의 ‘치즈 불닭볶음면’은 멕시코에서 ‘매운 치즈맛 닭고기 라면’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돼 판매되고 있다.

이에 연방소비자보호청은 닭고기 라면인데 닭고기는 없고 닭고기맛만 첨가돼있다며 회수 대상에 이를 포함시켰다.

치즈 불닭볶음면에는 ‘가공 닭고기맛 분말’과 ‘가공 닭고기맛’만 함유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

실제 리카르도 세필드 소비자보호청장은 “닭고기의 흔적조차 없다. 닭고기에 입을 맞춘 것보다도 닭고기 함유량이 적다”라며 명백한 소비자 기만 광고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불닭’이 매운맛을 상징하는 음식이지만 해외에서는 어디까지나 ‘닭’이라는 이름에 포커스를 맞춰 생긴 문제인 것이다.

아직까지 해외에서 이같이 이름 표기와 함유 성분의 연관성을 문제 삼아 회수 조치를 진행한 경우는 없다.

출처 : Facebook@emartgaya

이에 대해 멕시코 측은 “표기 개선 등을 거쳐 판매를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이 발표한 회수 라면에는 농심의 신라면 컵라면과 오뚜기의 오뚜기라면 닭고기맛도 포함됐다.

신라면의 경우 용기에 영양 정보가 제대로 표기돼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오뚜기라면 닭고기맛은 제품 이미지가 발목을 잡았는데, 포장 이미지에는 당근이 있지만 실제로는 당근이 들어있지 않은 점을 지적받았다.

이 같은 멕시코 측의 결정에 국내 누리꾼들은 “마약 김밥이면 마약이 들어가야 되는 거냐?”, “너구리 수출됐으면 난리 났겠네” 등의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편 과거 다른 이유로 해외에 진출했다가 회수 조치되거나 수출이 취소된 라면 제품들이 있다.

2017년 농심 신라면 블랙, 오뚜기 열라면 등은 인도네시아 수출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 라면에서는 돼지 DNA가 검출됐고 할랄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할랄 식품 규정을 어긴 해당 제품들의 수입을 취소했다.

또한 농심의 유럽 수출용 해물탕면은 지난 8월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되기도 했다.

이에 농심은 “국내 판매 제품은 생산라인이 달라 국내 제품은 문제가 없다”라며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