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불같은 연애 때문에…서울대 쫓겨났던 성악가의 현재

조수미가 밝힌
대학생 시절 연애사

지난 5월 26일 방송된 tvN의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성악가 조수미가 출연했다.

오랜만에 예능에 얼굴을 비춘 조수미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면서 아직도 2G폰을 쓰고 2만 원짜리 선글라스를 15년 넘게 사용한다고 밝히며 인간적인 매력을 뽐냈다.

동시에 자신의 뜨겁고 순수했던 20대 시절의 연애사를 털어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조수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성악가다.

어렸을 때부터 그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고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조수미의 부모님 덕에 조수미는 풍족하지 않은 유년기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음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서울대를 포기하고 이탈리아의 명문 음악학교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으로 유학을 갔다.

이후 20세기 클래식의 황제라고 불리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게 “조수미의 목소리는 신이 금세기 인류에게 내린 선물”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성장했다.

조수미는 그렇게 동양인으로서 최초로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에 프리마돈나로 무대에 서며 한국 성악계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지난 방송과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통해 조수미가 서울대 음대에서 학업을 중단한 이유가 더 자세히 밝혀졌다.

조수미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지 않았던 이유는 사실 연애를 하다가 공부를 하지 못해서 제적당했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당시 조수미는 사상 최고 실기 점수를 기록하며 서울대 성악과의 수석으로 입학했다.

그리고 대학교 2학년 때 같은 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동갑내기 남학생과 사랑에 빠진 조수미는 그 남학생에게 여자친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열렬히 대시해 연애하는데 성공한다.

서로를 너무 사랑한 두 사람은 다방, 영화관, 디스코 클럽 등 어느 곳에서든 24시간 함께 붙어지냈다.

자연스레 조수미는 수업은 물론 시험까지 결석할 정도로 학업을 내려놓게 되었다.

수석으로 입학했지만 끝내 정원 52명 중 52등까지 석차가 떨어졌고 조수미는 당시 실행되고 있던 대학 졸업정원제 정책으로 인해 끝내 서울대에서 제적당했다.

조수미의 재능을 아까워 한 교수들과 부모님은 조수미와 남자친구를 강제로 헤어지게 했고 조수미는 어쩔 수 없이 유학을 가야만 했다.

조수미의 가정은 여유가 있는 형편이 아니었던 탓에 조수미는 최대한 짧게 유학을 마치고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기 위해 빠르게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그러나 조수미가 이탈리아로 유학 온 지 3개월 뒤의 어느 날, 편지를 통해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주변을 수소문해보니 남자친구가 자신의 같은 과 단짝 친구와 바람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된 조수미는 실연의 고통에 3일간 정신을 못 차렸다고 고백했다.

충격과 실연의 아픔에 휩싸인 조수미는 그때 눈물을 머금고 ‘성공해서 돌아가겠다’라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별을 원동력 삼아 독하게 공부했던 조수미는 결국 5년제 과정을 단 2년 만에 졸업할 수 있었다.

약 5년의 유학 생활 끝에 88 올림픽 당시 초대를 받고 한국에 금의환향한 조수미는 공중전화를 보자마자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여보세요’라는 전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아무 말도 못 한 채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심장이 멎으면서 내가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내가 한국에서 독창회를 했을 대 멀리서 내 노래를 듣다가 간 것까지도 안다”라고 밝히며 “20대의 사랑이다. 너무 순수했다. 애틋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나의 음악이 성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조수미는 올해로 올해 예순의 나이이지만 아직 미혼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그때 그 남자친구를 잊지 못한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이 떠돌기도 한다.

실제로 조수미는 당시 남자친구가 원한다면 성악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그를 사랑했고 이미 그와 결혼해 낳을 아이의 이름까지 정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또 조수미의 어머니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 남자친구는 인물도 집안 배경도 흠잡을 데 없는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조수미가 그와 연애하면서 음악을 포기하려고 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조수미의 옛 연인이었던 그는 1987년 결혼을 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MBA 과정을 밟은 뒤 1996년 귀국해 미국의 모 컨설팅 회사의 서울 지점 파트너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수미 또한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첫사랑의 추억이 너무나 강렬해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