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KOREA’ 한국산 마스크 따윈 필요없다던 일본의 반전 근황

“한국산 마스크를 달라”
KF94 마스크에 열광하는 이유

지난 6월 일본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일본 시장에서는 ‘KF94 마스크’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초기 방역에 실패한 일본에서 한국은 방역 모범국이며 ‘KF94 마스크’는 ‘K-방역의 대표 상품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KF94 마스크’의 짝퉁 상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KF94 인증을 받지 않았으면서도 ‘KF94’, ‘한국제라는 광고 문구를 내건 중국산 마스크가 범람하고 있고 ‘KF94 마스크’라면서 중국 인증서를 올려놓는 판매자도 있다.

기존 마스크를 공산품으로 취급하는 일본에서는 마스크의 성능을 인증하는 제도가 없었다이 점 또한 KF94가 잘 팔리는 이유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마스크를 의료용품으로 취급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질을 인증한다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제품은 의약외품이라는 문구와 함께 ‘KF94’로 표기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이고 94는 평균 0.4㎛의 황사나 미세먼지 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코나 입이 마스크의 표면과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한 한국산 특유의 3단 디자인은 입체형이라는 이름으로 특별 취급되는데 화장이 잘 묻지 않아 일본에서 더욱 인기 있는 편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긴급하게 일본산업규격(JIS)의 의료용 및 일반용 마스크의 성능 요건과 시험방법(T9001)이라는 새로운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산업용 마스크에만 단계별 성능을 도입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용 마스크가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새로운 인증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자체 규격을 단계별로 까다롭게 적용하는 일본이 산업용 마스크를 제외하고 마스크의 성능을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후생노동성은 방역용 생활 마스크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규격의 제도를 도입하고 마스크의 성능과 시험 방법의 표준화를 목적으로 이번 규격 제도를 도입했다 밝혔다.

앞으로 일본은 의료시설에서 확진자에 대한 수술과 치료 또는 의료종사자 등이 사용하는 마스크에 대해 감염대책 의료용 마스크의 성능 요건 및 시험방법(JIS T9002)’을 사용한다.
 
또 의료용과 일반용 마스크에는 의료용 및 일반용 마스크의 성능 요건 및 시험방법(JIS T9001)’을 적용한다.
 
특히 일반용 마스크의 경우 바이러스를 포함해 비말이나 미세먼지 등 미립자꽃가루 중 어느 하나가 95% 이상 차단되어야 한다.
 
마스크의 재질이나 모양에는 제한이 없으며 면이나 우레탄제의 마스크도 인정되지만 면의 경우 세탁 후에 사용해도 같은 성능을 충족해야 한다.

일본 정부의 이번 JIS 인증 제정으로 마스크 수입업체의 관리 규정 또한 더욱 까다로워질 예정이다.
 
기존 수입업자들은 꽃가루 입자의 포집(여과)’과 바이러스 장벽성(VFE)’, ‘미립자 포집 효율(PFE)’, ‘박테리아 장벽(BFE)’  4개 항목 시험 기준만 통과하면 일본 수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JIS 제정 이후에는 추가적인 성능 검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유통되기 시작할 때쯤이면 이미 (코로나가)종식됐을 것 같아”, “어처구니없군”, “JIS가 채용되는 것은 좋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