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인줄 알았다’ 해운대 바다로 직진하는 버스, 알고 보니…

내년 예정되어 있는
해운대 버스 정체

수년간 논의됐던 수륙양용버스가 빠르면 내년 부산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해운대구와 수영구 일대에서는 수륙양용버스의 시승식이 진행되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내년 중 수영강과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 수륙양용버스인 ‘해상 시티투어버스’, ‘자갈치~센텀을 운항하는 해상버스와 해상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이었던 세 사업 모두 수익성 지수 1을 넘겼고 이에 비용보다 수익이 높다고 판단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관계자들은 ‘육지와 바다를 모두 이동하며 관광지를 도는 이 코스는 ‘국제 관광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 평가했다.

요금이나 코스는 시범사업의 결과에 따라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수륙양용버스는 부산지역에서 과거 두 차례 도입 논의가 있었다.

2007년까지 시범운행을 했지만 개발사에서 사업을 포기하며 흐지부지되었다.

이후 잠잠하던 수륙양용버스의 도입 논의는 2015년에 재개되었다.

하지만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운행할 경우 ‘항만 외 지역 운행 불가’라는 수칙에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당시 기술로는 파고가 0.5m만 넘어도 전복된다는 안전의 우려가 있었다.

해운대 앞바다에 태풍이 들이닥치면 최대 10m까지 파도가 높아진다며 제대로 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5월 경인 아라뱃길에 국내 최초로 ‘수륙양용버스’가 도입되기도 했다.

한 번에 약 35명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철도 노선과도 나란히 이어져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해당 버스가 도입되자 독특한 체험거리로 입소문을 탔고 이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이를 본 각 지자체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운행을 적극 검토하는 등의 결과를 낳았다.

사실 육상과 수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관광하는 이 수륙양용버스는 해외에서는 ‘덕 투어(duck tour)’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덕 투어’라는 별칭은 육지와 물의 이동이 자유로운 오리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미국 ‘시애틀 라이드 덕’, 일본 ‘도쿄 스카이덕’, 싱가포르 ‘덕투어’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도쿄의 수륙 양용 버스를 탄 한 유튜버는 “덕투어는 2018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도쿄의 새로운 명소이다.”,”어른도 아이도 신나게 즐길 수 있다”라며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8년 7월 미국 미주리에서 운항 중이던 수륙양용버스 ‘라이드 더 덕스(Ride the Ducks)’가 전복돼 1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미주리 경찰에 의하면 해당 차량에는 31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기상청의 폭풍우 주의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브랜슨 인근의 테이블록 호수에서 운행을 강행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한다.

사고 차량은 큰 파도에 여러 번 부딪힌 후 24m 깊이의 호수에서 전복돼 가라앉았다.

또 ‘라이드 더 덕스’는 2015년, 시애틀 오로라 브리지에서 관광버스를 들이받아 사고가 났다.

이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선박에 위험성을 제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기능적인 문제라기 보다 운행 미숙으로 인한 것”, “수륙양용차에 대한 개발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