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대생들이 유독 한국에 유학 온다고 하는 진짜 이유

한국 매력에 푹 빠진
각국 외국인 유학생

요즘 대학교 캠퍼스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마주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 됐다.

세계 각국에 있는 대학교 간 교환학생 제도, 유학제도가 발달하면서 공부를 위해 한국을 찾는 유학생들은 더욱 늘어가고 있다.

어느덧, 우리나라의 외국인 유학생은 무려 16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대학의 풍경이 바뀔 것을 예고했다.

한국 대학 캠퍼스가 20년 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은 2014년까지 8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부터 빠르게 늘어 2019년에는 16만 165명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 3,418명에 비해 50배 가까이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말, 교육부가 공개한 유학생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91%는 아시아 국가 출신이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44.4%인 중국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동의 20대 여성들이 유학을 위해 많은 나라 중 한국을 택하며 그 이유가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 중동 여성 유학생들이 밝힌 한국 유학 이유 중 하나는 ‘문화의 차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여성들은 이슬람의 율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얼굴과 손, 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려야 했으며 남성들의 지배력이 흔들린다는 이유로 여성의 운전 자체가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에 와서 자국보다 더 다양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운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한국의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굳이 차 없이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중동 국가에서는 기본적으로 술이 금지되어 있어 한국 대학에 와서 처음 술 게임과 음주를 접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중동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 중에서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도 빠질 수 없다.

특히 2007년 이란에서 대장금이 방영되면서 평균 시청률이 무려 90%에 달했고 대장금을 본방사수하기 위해 도로가 한산하기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가 이란에서 화제가 되며 20대 여성들이 자연스레 한국어를 접하고 결국 한국에 대한 매력을 느껴 대학에서 더욱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 캐나다, 일본, 브라질 유학생들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과 자국 모두를 위한 일을 하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를 통해 한국 유학을 택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고향과 가족을 떠나 낯선 땅에서 보내는 20대 유학 생활이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언어 장벽’이다.

영어 전용 수업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 한국어로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언어능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수업 진도 또한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생기고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업 중에 수행하는 ‘조별 과제 평가’에서는 한국인 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언어에 서툰 외국인 유학생과 같은 조에서 활동하기를 꺼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더불어 많은 유학생들에게 학비와 생활비 마련도 큰 고민거리다.
 
고려대 학부생인 캐나다인 에밀 펠르티는 “캐나다에서 장학금 지원을 받고 미리 벌어둔 돈을 합쳐 유학을 왔는데 거의 다 떨어진 상태다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데 유학생 비자(D-2)를 최근 갱신해 곧바로 취업해도 되는지 몰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유학생들은 방학 때 등 귀국할 때 한국 제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고향의 지인들에게 팔아 부족한 학비와 용돈을 보충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유학생이 늘면서 체류조건을 어기는 불법체류 건수도 늘어났다.

법무부 자료를 보면, 유학생들의 불법 취업 등 출입국관리법 위반 건수는 2017년 8,248건에서 2018년에 1만 3,945건으로 크게 늘었다.

법무부 쪽은 “유학생을 유치한 대학 중 불법체류율(20% 이상)이 높은 대학에 대해서는 ‘교육국제화 역량 인증제’ 심사를 통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거나 비자 심사를 강화해 책임을 묻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