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고 비싼 값에 먹었는데…알고 보니 불법이라고요?”

먹어서는 안되는 불법 음식 5가지

세상에는 수많은 음식들이 있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맛있고 진귀한 음식에 끌린다.

이런 맛 좋은 식재료를 향한 지나친 욕심이 때로는 자연 생태계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법으로 금지하는 상황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법으로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버젓이 팔리며 사람들이 모르고 먹고 있던 음식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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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게는 알이 가득해 마치 호빵처럼 동그란 배를 가진 ‘암컷 대게’를 이르는 경상도 사투리다.

대게는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밥반찬과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은 요리다.

특히 암컷 대게는 한 마리당 약 7~8만 개에 이를 만큼 어마어마한 알을 지녔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빵게 포획과 섭취는 물론 유통과 판매까지도 엄연히 불법이라는 사실이다.

대게는 일반 갑각류 중에서도 아주 느린 성장 속도를 보여 식품으로 유통될 수 있는 상품 가치를 갖출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암컷 대게 한 마리를 포획한다면 대게 7만 마리를 섭취하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여 어획량 감소로 대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빵게는 시중에 버젓이 팔리고 있으며 인터넷에 검색하면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암컷 대게를 불법으로 조업 및 유통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더불어 해양수산부는 유통업체를 통해 구매하거나 먹은 사람도 처벌하는 등 암컷 대게 불법 포획과 소비 시장을 근절하기 위한 규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흑돼지, 말고기 등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식문화를 지닌 제주도에는 향토 음식 ‘애저’가 있다.

‘새끼 회’라고 부르는 음식으로 출산하지 않은 자궁 안의 새끼돼지인 ‘애저’를 양념해 육회처럼 먹는 요리를 뜻한다.

애저회는 임신한 상태의 돼지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 갈아서 양념하여 계란노른자와 식초를 넣어 조리해 먹는 방식이다.

아직 낳지 않은 돼지 태아를 요리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괴식’이라고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많지만 전라도 일부 지역과 제주도에서만 속풀이 음식이나 보양식으로 먹는다.

애저회 섭취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사항에 해당하는데 축산물 위생관리법 시행 규칙상 도축 검사 시에 나오는 배아, 태아, 유산, 사산 동물은 전부 폐기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각종 질병에 대한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이다.

도축 기준을 위반하여 애저회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10~15일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그러나 도내 일부 정육식당, 정육점 등에서는 여전히 애저회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벌을 꿀에 절인 ‘말벌꿀’ 역시 몸에 좋은 보양식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판매, 섭취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신경통과 관절염에 효과적이라며 2.4kg 말벌꿀 한 병을 약 25만 원에 판매한다.

말벌꿀은 한약 재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식품위생법상 벌 식용은 아예 불가하다.

특히 말벌의 독은 사람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두드러기와 가려움증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잘못 섭취했을 경우에는 호흡곤란과 기도 막힘, 쇼크까지 일으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한편 식약처에서는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말벌꿀 판매, 유통 행위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부위별로 총 12가지 맛이 난다는 고래고기는 고래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울산에서도 극진한 대접을 받는 음식이다.

모듬 한 접시에 10만 원을 넘어서는 비싼 가격에도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요리 방법도 다양하고 살코기뿐만 아니라 껍질과 꼬리까지 여러 부위를 먹을 수 있으며 부드러운 식감과 특유의 향 때문에 별미로 통한다.

하지만 현재는 무분별한 고래 포획으로 고래가 멸종 위기에 처하면서 국제적으로 고래잡이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어민들이 쳐놓은 그물에 우연히 걸려 죽는 이른바 ‘혼획’된 고래가 아니라면 유통 증명서가 발급되지 않아 이외의 포획 방식은 모두 불법에 해당된다.

해경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해역에서 불법 포획된 고래는 총 53마리에 이른다.

만약 시중의 식당에서 고래고기를 먹었다면 이 중 70%는 불법 포획된 고래에 속한다.

지난 2018년 법원이 식용견 도살은 유죄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큰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동물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 식용 도살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한 첫 사례여서 전국의 식용 개 도축장과 보신탕집 등에 미치는 여파가 컸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에서 개고기는 식품 원료에 등재돼 있지 않다. 그래서 보호단체 등에서 유통 판매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2020년 전기도살법 유죄판결이 있었지만, 코로나 19 이후 개고기를 찾는 사람이 오히려 늘었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를 가축으로 분류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한 애매한 규제 때문이라고 답하며 법을 제대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