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놀러간 한국인들이 경악한다는 ‘2200억’짜리 관광지, 왜 이렇게…

‘자살 명소’로 전락한
뉴욕 맨해튼의 명소 베슬

올해 1월, 여의도 IFC 몰에서 40대 남성이 투신하여 숨진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람을 큰 충격에 빠뜨리게 했다.

그 사건을 접한 사람들 중 몇몇은 이와 같은 고층 건물 투신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미국의 건축물을 떠올렸을 것이다.

오늘은 개장 후 2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벌써 4번째 투신 사망 사건이 발생한 건축물 ‘베슬’을 소개한다.

베슬은 영국의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토머스 헤더윅의 작품이며 공사해 당시 화제가 됐고 독특한 모양새로 단박에 뉴욕의 명소로 떠올랐다.

2200억 원을 들여 지어진 이곳은 약 45m의 높이의 벌집 모양을 형상화했으며 계단 2500개와 전망 공간 80개로 구성되어 전망대 역할을 한다.

맨해튼 서쪽 허드슨강 주변을 재개발한 주상복합 단지 ‘허드슨 야드’의 공공 광장에 위치한 이곳을 오르면 뉴욕과 허드슨강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어 ‘뉴욕의 에펠탑’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하지만 베슬은 개방 초기부터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건축물에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지만 성인의 가슴 높이 정도라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2월 전직 럭비 선수가 이곳에서 투신한 사건이 발생하자, 지역 사회 위원회는 펜스를 높이자는 의견을 베슬 개발사인 릴레이티드사에 제시했었다.

그러나 릴레이티드사는 “미관을 해칠 수 있다”라며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0년 2월 투신 사건 외에도 2020년 12월, 2021년 1월에도 연달아 사람들이 뛰어내린 것이다.

개장한지 1년이 조금 넘은 기간 동안 세 차례 투신 사건이 발생하자 결국 릴레이티드사는 2021년 1월에 건물을 무기한 폐쇄하도록 결정했다.

4개월 만인 지난 5월, 베슬은 2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안전 수칙을 내걸며 재개장을 했다.

그리고 건물 내 직원과 보안요원도 3배 확충했으며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을 돕고 지원한다는 푯말도 설치했다.

그러나 이렇게 강화된 규정에도 불구하고 재개장한 지 약 2개월 만에 또 한번 뉴욕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7월 29일에 가족과 함께 베슬을 올랐던 14세 소년이 8층 난간에서 몸을 던지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동행한 소년의 가족들이 근처에 있었지만 이들이 손쓸 새 없이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한다.

현재 릴레이티드사는 “사고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한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다시 폐쇄된 상태이며 조사 이후 재개장과 영구 폐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허드슨 야드의 명물 베슬이 투신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허드슨 야드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2019년 1단계 완공 당시엔 페이스북, HBO, CNN, 로레알 등의 기업이 대거 입주하면서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업들이 대부분 재택근무를 실행하고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핵심 임차인인 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면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등 복합적인 이유로 신축 빌딩 8동을 더 짓는 2단계 사업이 무기한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