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만 있었는데…’ 싱가포르 놀러간 한국인이 벌금 160만원 낸 이유

흡연율 세계 최저 수준에도
더욱 강력해진 흡연 규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흡연자라면 반드시 조심해야 하는 국가가 있다.
 
바로 싱가포르인데 이곳은 매우 강력하게 흡연을 규제하기 때문이다싱가포르의 강력한 흡연 규제에 외국인도 예외가 없다.
 
그 덕일까.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최저 수준의 흡연율을 자랑한다.
 
오늘은 싱가포르의 흡연 규제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2014년 싱가포르는 북부 일부 지역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시범 설정하며 해당 지역에는 6곳의 흡연장소가 설치되었다.
 
이는 1년간 시범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시민의 반응이나 효과에 따라 타지역으로 확장 시행될 수 있음을 밝혔다.
 
이 규제에 대해 흡연자들은 정책이 현실적이지 않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지정된 흡연장소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하고 싶지 않다”, “강력한 처벌이 없는 한 실효성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비흡연자들은 새로운 정책이 흡연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을 간접흡연이나 담배에 대한 호기심에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정책을 환영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주기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순찰하며 지정 흡연장소를 이용하지 않는 흡연자들에게 새로운 정책을 안내했다.
 
지역 국회의원은 새로운 정책이 흡연자들을 교육하고 이들 스스로 금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하며 제제보다는 흡연자 및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장기적으로 이 정책을 모든 공공장소에 적용해 금연구역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적발될 시 1,000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87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한 전자담배, 물담배, 씹는 담배를 소지 또는 사용하다 적발할 경우 2,000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61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할 수 있다.

이어 2015년 싱가포르는 흡연 허용 연령을 만 18세에서 만 21세로 대폭 상향해 21세 이하는 담배를 사거나 소지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실시했다.
 
이는 만 21세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이후에도 흡연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는 세계보건기구의 연구 결과와 권고에 따른 것이다.
 
 1971년부터 담배 광고를 전면적으로 금지시킨 싱가포르는 계산대 근처에 진열된 담배가 충동구매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2016년 소매상의 담배 진열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2017년부터 싱가포르 내 편의점 등 담배 소매점은 담배를 소비자들이 볼 수 없게 진열장 문을 닫고 판매해야 했다.

진열 금지 품목에는 일반 담배와 시가는 물론 잎담배를 말아 만든 비디스와 전자담배도 포함시켰다.

2020년 개정된 싱가포르 형법에 따르면 담배꽁초 등을 버려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 이는 최대 징역 7년 및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기존에 화재 등으로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해를 입히는 사람에게 최대 징역 1년 혹은 5,000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43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했던 것보다 처벌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이에 싱가포르 당국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싱가포르 민방위청(SCDF)은 매년 평균 550건의 초목 화재를 처리했는데이 중 다수는 담배꽁초로 인한 것이었다라면서 초목 화재는 예방하지 않으면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외국에서 산 담배를 들여오는 것은 어떨까. 결과적으로 쉽지 않다싱가포르로 담배를 반입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뜯지 않은 새 담배는 반입 자체가 금지이며 본인이 피던 담배 다시 말해, 19개비 이하가 담겨 있는 담배만 반입이 가능하다심지어 전자담배는 반입이 절대 불가하다전자담배를 소지하다 적발 시에는 벌금 163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담배를 구매하는 것은 어떨까싱가포르는 금연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담배 가격 또한 매우 비싸게 책정해 놓았다.
 
가장 저렴한 담배의 가격이 11.6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9,600)이며가장 비싼 담배는 14.1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2,000)이다한국 담뱃값의 2~3 수준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싱가포르의 흡연율은 2015 16.5%에서 2019 10.6%까지 떨어졌다고 한다이는 한국의 흡연율 21.5%(2018년 기준)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