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왔다가고 방문객 수 껑충 뛰었다는 강원도 해수욕장

‘BTS 촬영지’로 입소문 난
삼척 맹방 해수욕장

BTS가 가면 어디든 뜬다’라는 말은 이제 팬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인정하는 말이다.

BTS의 무대가 된 경복궁 경회루,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에버랜드 등은 해외 팬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꼭 가고 싶은 장소들로 꼽힐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그들이 최근 국내의 잘 안 알려진 해수욕장을 핫플레이스로 만들어버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삼척의 맹방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얕으며 경사가 완만하며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삼척 자체가 동해안의 최대 관광지인 강릉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비교적 적은 관광객들이 삼척을 방문하기에 맹방해수욕장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여름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삼척지역 해수욕장의 누적 총 입장객은 19만 2천여 명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중 해수욕장의 누적 총 입장객을 기준으로 5위에 그친 성적이다.

이처럼 비교적 한적한 맹방해수욕장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비밀 스팟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곳이 BTS의 ‘버터’ 앨범 재킷을 촬영했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터’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올해 들어 가장 오래 1위를 지킨 곡으로 등극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앨범 재킷 촬영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 것이다.

BTS 팬들이 맹방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한 앨범 재킷 촬영장 복원을 요구하자 삼척시는 이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1일 맹방해변에 약 4000만 원을 투입해 방탄소년단 포토존과 이정표 등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BTS 마케팅에 임했다.

그 결과 영상 속 비치발리볼 네트와 심판의자, 파라솔과 선베드 등 촬영 당시 소품들이 그대로 재배치된 ‘BTS 포토존’이 설치돼 빠르게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렇게 삼척은 맹방해수욕장의 ‘BTS 포토존’ 설치로 금세 동해안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동해안 6개 시군 중 삼척지역 해수욕장의 누적 총 입장객 순위는 2일에 3위, 4일에 2위까지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BTS 포토존이 설치된 맹방해수욕장은 이달 들어 4일 동안 하루 방문객 8천 명에 육박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방문객이 급증하자 김양호 삼척시장은  맹방해수욕장 등 해수욕장들을 직접 찾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삼척 맹방해수욕장의 적극적인 ‘BTS 마케팅’은 강릉 주문진 향호해변의 사례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향호해변에는 이른바 ‘방탄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이는 2017년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재킷 촬영 때 임시로 세운 세트였다.

이곳 또한 BTS의 영상 촬영 후 세트를 철거했지만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강릉시가 2018년에 정류장 세트를 복원했다.

이후 향호해변은 주문진의 명물로 떠올랐으며 BTS의 해외 팬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명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