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위의 분당’보다 비싸진 경기도 유일한 지역의 실거래가

교통·학군·일자리·상권 네박자가 완벽히 갖춰진 판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경기도 소재 백화점 최초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를 매장에 유치하고 나섰다.

동시에 판교는 경기도 최고는 물론 강남을 위협할 정도의 부촌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판교가 명품 중에서도 고가를 자랑하는 에르메스를 소비할 정도로 부촌이 된 데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지난 2003년 2기 신도시에 판교가 이름을 올리며 분당 부동산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당시 분당은 1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1평당 2천만원을 넘은 곳으로 교통, 학군, 일자리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부동산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판교를 강남 중산층의 아파트 수요 분산을 위한 장소로 판단하고 소형 아파트 비중을 낮추기 시작했다.

실제 당시 판교의 부지 면적 대비 주택 수와 수용 인구는 광교와 함께 2기 신도시 최저 수준에 달했다.

하지만 정부의 판단은 맞았다. 판교에 소득 수준이 높은 가족단위 세대들이 줄지어 입성했고 특히 재벌 및 부유층이 자리 잡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지난 2010년 이곳에 자택을 꾸렸고 해당 주택의 공시지가는 2015년 기준 86억 8천만원으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판교맘’이라 불리는 여성인구가 중요한 소비층을 이루며 많은 명품 매장이 판교에 입주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테크노밸리에서 IT 기업에 종사 중인 2030 남성들의 ‘명품 플렉스’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 중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까르띠에’의 매출 신장률은 현대백화점 전 지점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한다.

상권이 발달하면서 용인, 안양 등의 인구까지 판교로 몰리는 추세다.

교통, 학군, 일자리에 이어 상권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판교가 ‘천당 위의 분당’을 넘어 강남의 아성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미 백현동에 위치한 아파트의 평당 시세는 강동 지역을 넘어섰으며 서판교 지역 시세 역시 송파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에 테크노밸리 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성장세와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의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벌들도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판교가 강남을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산호세, 서니베일 등의 집값이 미국의 핵심 도시 뉴욕 주택의 가격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과연 ‘천당 위의 분당 위의 판교’가 경기도 최고를 넘어서 강남 집값까지 잡아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