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거래절벽인데…서울 아파트 가격 폭등한 현실적 이유

거래 절벽에도
최고가 찍는 서울 아파트

최근 서울 아파트의 거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년 전보다 35% 줄어든 3,166건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은 계속 올라가는 기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 4년간 8월의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량은 7,940 건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의 거래량은 3,166 건으로 평균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7월의 거래량 또한 4,6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 줄었다.

이런 주택 거래 감소는 일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집값 하락의 전조증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거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올해 6~8월 서울의 집값은 2.24% 상승하여 작년의 3배를 기록했다.

심지어 일부 서울의 아파트 단지는 보름 만에 집값이 1억 이상 오르고 1년 만에 가격이 10억 원 넘게 급등하는 등 비정상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계속해서 집값이 고점에 올랐음을 경고하고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 집값 상승에 대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 절벽 상황에서 서울 부동산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이유를 ‘공급 부족’으로 꼽았다.

집값이 많이 올라 주택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공급이 수요보다 더욱더 줄어들어 수요자들이 원하는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매물이 매우 적어진 가운데 최근에는 매도자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매도자 우위 장세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세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파급효과와 전세난을 집값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거래량이 적어지다 보니 특정 단지 내에서 시세 추이를 알 수 없어 주변 지역의 거래가를 바탕으로 시세를 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파급효과로 한 단지의 신고가가 나오면 그 주위 지역들의 집값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전셋값이 매매 가격 수준으로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서둘러 매수에 나서면서 집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한편, 거래 절벽 상황에서도 최고가가 갱신되는 현상은 실거래가 부풀리기 등 시장 교란 행위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이 일부로 최고가보다 1억~2억 원씩 비싸게 호가하는 중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는 “일부 극단적인 거래에 의해 시장 분위기가 좌우되는 것은 집값이 고점에 도달했다는 위험을 볼 수도 있다”라며 과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등 무리한 선택은 피할 것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