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멈췄습니다” 일 안 해도 현대차 직원이 받는 월급 수준

회사가 휴업해도 똑같이 받는 임금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몇 년 전부터 직장인에게 가장 핫한 키워드였다.

하지만 워라밸만큼 중요시되는 것이 바로 ‘월급’ 즉, 임금이다.

자동차 업계 중 최고 수준의 월급으로 유명한 ‘현대차’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였음에도 직원들은 임금 100%를 보장하며 화제가 되었다.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에 이어 지난 12~13일 이틀간 그랜저와 쏘나타를 만드는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아산공장은 PCU(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대차는 이로 인해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자 노동조합과 논의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당초 사흘간 휴업하고 나흘 동안은 공장 절반만 가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휴업 시 근로자들은 평균 임금의 70%만 받게 되자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휴업을 거부했다.

노조의 반발이 계속되자 결국 회사는 5일간 휴업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이 또한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회사 측은 거듭 제안 끝에 임금 100%를 지급하는 재택교육을 이틀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직 근로자들은 재택근무 형태로 하루 8시간씩 친환경 자동차 및 자동차 구조를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을 듣고 임금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난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 대부분의 문제이고 휴업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지난 9일 소식지를 통해 반도체 공급난의 책임은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 특정 업체의 부품 공급에 의존한 데 따른 것으로 전적으로 경영층에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간과하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가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반도체 수급 상황을 보면서 추후 휴업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지난 7일부터 이미 휴업을 시작했다.

울산 1공장은 카메라 센서 관련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14일까지 휴업이 이어졌다.

해당 공장은 아이오닉 5와 코나 등을 만들고 있다.

아산공장과 울산 1공장 모두 휴업이라는 같은 조치였지만 두 공장 직원들이 받는 월급에는 차이가 있다.

울산 1공장의 경우 노사 합의에 따라 휴업으로 결정되면서 평균 임금의 70%만 직원들에게 지급된다.

반면 아산공장은 직원들은 휴업을 거부하면서 셧다운 기간에도 100%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재택교육을 택했다.

한편, 국내 부품사들의 생산 차질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연합회(KAIA)는 최근 53개 자동차 부품 업체(1~3차)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48.1%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생산을 감축 중이고 72%는 올해 말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4월 위기설이 확산됐지만 진짜 문제는 5월”이라며 “상반기에 잘 버티면 하반기부터 좀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